▲ 남측 수석대표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 (사진=YTN 캡처)

[전국뉴스 = 이화진기자] 남북 군사 당국이 26일 판문점에서 제10차 남북 장성급회담을 개최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17분까지 1시간17분간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남측 수석대표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은 모두발언에서 "비무장지대가 지난번에 왔을 때와 확연히 달라졌다"며 "드디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이 9.19 군사합의 정신에 입각해 비무장화 조치가 실질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고 나니 가슴이 뿌듯하다"고 전했다.

북측 수석대표 안익산 육군 중장(남측 소장급)은 "참 뜻 깊은 말씀을 해주셨다"며 “수뇌분들께서 몸소 씨를 뿌리고 닦아가는 평화·번영·통일이라는 이 나무를 거목으로 자라게 하는 민족사적 대업, 겨레 온 민족에게 기쁨과 감동을 안겨주기 위한 이 거창한 사업에 북남 군부가 일정 기여했다는 것에 대해 긍지를 가져야 하고 자부심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수석대표는 이어 "어제까지만 해도 대결과 충돌의 첨병으로서 총부리를 맞대고 섰던 북남 군부"라며 "오늘은 수뇌분들의 뜻을 받들어 민족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에서 앞장서 나가고 있다는 가슴 뿌듯함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안 수석대표는 "북남 군부가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자세와 입장에서 군사현안 문제를 대한다면 역사적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에서 여전히 북남 군부가 선두주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유지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의미에서 오늘 회담도 잘 해 보자"고 덧붙였다.

남북 양측은 오후에도 9.19 남북군사분야합의서 중간평가, 군사공동위원회 구성·운영 방안과 한강하구 공동이용을 위한 현장조사 등 사안에 대한 협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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