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 이화진기자] 역사와 전통의 숨결을 불어 넣어주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경북 경주, 경남 통영, 전북 익산 등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지원하는 이 행사는 무형문화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목적으로 매월 개최하고 있다.

두 달여 남은 올해 11월과 12월에는 명주짜기, 문배주 등 기능분야와 이리향제줄풍류, 가야금산조 및 병창 등 예능분야 공연이 예정돼 있다.

▲ 국가무형문화재 제100호 옥장(장주원 보유자).

▲ 제87호 명주짜기(11월 1일∼3일)

경북 경주시 양북면 전통명주전시관에서는 누에를 쳐서 고치로 명주를 짜는 ‘명주짜기’를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는 과정과 실을 말려 다시 대롱에 감는 실내리기, 베짜기 시연 등 명주짜기 과정 일부를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명주베로 제작한 수의, 생활한복 등의 전시와 누에고치 염색체험도 참여할 수 있다.

▲ 제86-1호 문배주(11월 8일, 15일, 23일)

문배주는 문배(배의 일종)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그 향기가 문배나무의 과실에서 풍기는 향기와 같아 붙여진 이름이다. 경기도 김포 문배주양조원에서 열리는 공개행사에서 참가자들은 향토술 담그는 과정을 직접 보며 맛도 즐길 기회를 가질 수 있다.

▲ 제100호 옥장(玉匠)(11월 22일∼24일)

목포 옥장전수관에서는 옥의 유래와 제작공정, 전승현황 등에 대해 살펴보는 프로그램과 더불어 다양한 옥공예 전시가 준비된다. 보유자와 전승자의 시연을 통해 옥공예 제작과정을 더욱 생생하게 경험하고, 옥반지 만들기 체험을 통해 뜻깊은 추억의 시간이 될 것이다.

▲ 제83-2호 이리향제줄풍류(11월 3일)

기능분야 뿐만 아니라 예능분야의 공개행사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하게 펼쳐진다. 이리향제줄풍류는 익산의 과거 이름인 ‘이리’에서 전승된 줄풍류로, 거문고·가야금·양금·대금·단소 등 음량이 작은 악기들로 편성되어 있다. 장소는 전북 익산시 국가무형문화재통합전수교육관 실내공연장이다.

▲ 제15호 북청사자놀음(11월 17일)·제104호 서울새남굿(11월 18일∼19일)

북청사자놀음은 함경남도 북청군에서 정월대보름에 행해지던 사자놀이로 사자춤의 묘기와 흥겨움이 일품이다. 한편 서울새남굿은 부유층에서 죽은 사람의 넋을 위로하고 좋은 세상으로 인도하기 위해 행했던 서울지역의 전통적인 망자천도굿으로, 다른 무속의례에 비하여 굿이 많고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각 1일 공연으로,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민속극장 풍류에서 펼쳐진다.

▲ 국가무형문화재 제12호 진주검무 공연.

▲ 제21호 승전무(11월 18일)·제12호 진주검무(12월 5일)

경남 통영시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승전무는 통영에서 전승되어 온 궁중무와 흡사한 북춤으로, 이순신 장군의 충의와 덕망을 추앙한 부분이 있어 승전무라고 한다. 경남 진주시 전통예술회관 공연장의 진주검무는 옛 궁중에서 행해지던 검무의 원형 그대로를 보여주는데, 다른 검무에서 보기힘든 우아하고 장쾌한 춤사위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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