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 이화진기자] 서울시 청소년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1천500켤레의 운동화가 캄보디아 청소년들에게 전달된다.

올해로 12주년을 맞은 '2018 희망의 운동화 나눔 축제'가 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나눔 축제를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운동화에 마음을 담아 직접 그림을 그리는 장이 마련된다.

어려운 환경에서 생계의 위험에 노출된 캄보디아의 빈곤 청소년들에게 전달될 '세상에 하나뿐인 운동화'가 이 자리에서 탄생한다.

2007년 내전의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우간다의 소년병들에게 5천 켤레의 희망의 운동화를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서울시는 그동안 '희망의 운동화 나눔 축제'를 통해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네팔, 라오스, 베트남, 태국, 미얀마, 몽골, 키르기스스탄 등의 빈곤 청소년들에게 약 6만7천 켤레의 희망의 운동화를 전달한 바 있다.

올해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운동화가 전달될 캄보디아는 '평화와 번영의 땅'으로 불렸다.

메콩강과 앙코르와트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수려한 문화유산으로 유명하지만 오랜 내전의 영향으로 심각한 빈곤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1975년부터 1979년까지 벌어진 '킬링필드' 사건으로 인해 200만 명의 희생자를 낳고 이후 1990년대까지 이어진 내전으로 인해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

올해 '2018 희망의 운동화 나눔 축제'에서는 디자인고등학교, 미술고등학교 등 청소년들에 의해 완성된 500점의 운동화와 문재인 대통령, 박원순 시장, 바둑인 이세돌 九단, 김연아 선수, '미생'의 윤태호 작가 등 20점의 유명인 작품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전달대상 국가인 캄보디아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행사도 운영한다.

캄보디아 전통놀이 체험, 캄보디아 전통의상 체험, 캄보디아 전통 차 시음 행사 등을 통해 운동화를 전달받는 캄보디아와 교류하고 서로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행사 양일간 '희망의 운동화 그리기 체험 부스'에서는 캄보디아 청소년들에게 전달할 희망의 운동화를 청소년들을 포함한 모든 시민이 직접 디자인해볼 수 있다.

그림 도구는 현장에서 제공되며 체험 활동을 완료한 참가자에게는 자원봉사확인증(2시간)이 발급된다.

행사에 참여해 희망의 운동화를 그리기를 원하는 시민은 1365 자원봉사포털을 통해 사전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백호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그동안 '희망의 운동화 나눔 축제'를 통해 전달된 6만7천 켤레의 운동화만큼 많은 우리 청소년들이 나눔과 소통을 실천할 수 있었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세계청소년들과 나눔의 교류를 통해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기회를 마련할 것"리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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