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성장 잠재력이 높은 물류기업을 선정하여 지원

국내 물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활성화하고 DHL, UPS, FedEx와 같은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물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체계가 강화된다.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글로벌 성장 잠재력이 높은 물류기업을 선정하여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은 「글로벌 물류기업의 선정 및 육성에 관한 규정」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물류산업은 대표적인 서비스 산업으로, 국내시장의 경우 ‘09년 기준으로 기업 수 16만여개, 종사자는 약 55만명, 매출액은 총 75조원에 달하며, 연 평균 9%의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세계 물류시장은 ‘08년 기준 2조9,799억 달러로 추산되며, ’13년에는 3.3조 달러 규모로 전망되는 등 지속 성장 중이다.

 * '10년 우리나라 GDP의 약 3배, 세계 반도체 시장의 10배 이상 규모


 최근 우리나라가 세계 9번째로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돌파하고 수출규모 세계 7위, 무역량 세계 9위 등 무역대국으로서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 물류산업은 이에 걸맞은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 5~6위권의 해운․항공산업과 인천공항, 부산항과 같은 세계적 규모의 물류인프라를 보유하였음에도,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은행이 발표한 물류경쟁력 순위에서 155개국 중 23위를 기록하였다.


 DHL과 같은 글로벌 스타기업과 국내 물류기업을 비교할 때도 상황은 열악하다. 선진 물류기업들은 끊임없는 M&A를 통해 규모를 대형화하고 과점시장을 형성하여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국내 물류기업은 해외진출 초기 단계에 있는 형편이다.

 * 물류 매출액 : DHL(세계 1위, 독일) 35.2조원, 글로비스(국내 1위) 4조원

 * 3자물류 매출액 기준 세계 50대 기업('10년 美 Armstrong&Associate 발표) 중 상위 10대 기업 매출액이 50대 기업 매출 총액의 59%를 차지(글로비스 37위)


 이에 정부가 ‘06년부터 종합물류기업 인증제도를 시행하여 물류기업의 전문화․대형화를 유도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촉진하는데 있어 일정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아직 글로벌 수준에는 미흡한 실정이다.

 * 인증전('05년) 대비('09년까지) 연평균 매출 32.7%, 해외매출액 55.4% 증가


 특히, 해외 현지거점 등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가 선진 물류기업과 비교할 때 크게 부족한 실정이며, 이는 네트워크 산업 특성상 핵심 경쟁력의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 글로벌 거점수: 독일 DHL(220개국, 854개), 미국 UPS(200개국, 1,801개) 한국 범한판토스(36개국 133개), CJ GLS(11개국 24개), 대한통운(7개국 10개)


 일례로 국내기업인 삼성전자도 전체 물류의 절반(해외물류의 70%) 수준을 DHL 등의 외국기업에게 맡기고 있는데, 이는 전 세계를 상대로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갖춘 기업에게 물류를 맡겨야 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이다.


 최근 1년 동안 정부가 물류기업 CEO 면담 등 지속적으로 업계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공통적으로 제기된 애로사항 역시 해외 네트워크 확장의 어려움이었는데, 구체적으로 현지어가 가능한 물류 전문인력 부족, 현지정보 입수 시행착오, 투자자금 부족 등이었다.


 이에 국토해양부는 종합물류기업 인증제도의 다음 단계로서 글로벌 물류기업 선정․육성 제도를 마련하였으며, 동 제도를 통해 물류기업에 제공되는 정부의 지원은 다음과 같다.


 ① 글로벌 인턴 : 국내 물류학과를 졸업한 취업예정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인턴을 선발(‘12년 약 60명)하고, 물류기업이 해외 현지법인에 파견할 경우 교육․체류비용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② 현지 채용인력 교육지원 : 물류기업이 현지법인에서 채용한 인력을 본사의 물류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국내에서 교육할 경우에, 커리큘럼 개발과 교육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③ 금융지원 : 수출입은행과 협조하여 물류기업이 현지법인 설립․사무소 개설, 물류센터 개발투자, 글로벌 M&A 등을 추진하는 경우에 필요한 자금을 수출입은행에서 대출할 경우, 금리를 최대 0.5% point(현행 금리 기준) 우대할 예정이다.

 * 해외화주에 대한 물류 서비스 제공시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관련 보험의 요율 인하(무역보험공사와 협의 추진) 등 향후 금융지원 범위를 확대할 계획


 이외에도, 해외진출 사업타당성 조사와 진출국가 초기정착에 필요한 컨설팅(화주기업 유치, 수배송 네트워크 확보, 현지법인 설립 등)을 지원하는 방안도 KOTRA 등 유관기관과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이러한 지원을 제공받을 수 있는 기업은, 종합물류기업 인증을 획득한 기업 중에서 해외매출이 총 매출이 10% 이상이고 해외진출 사업계획 평가에서 우수 등급 이상을 받은 기업으로 선정할 예정이며,


 모집 공고(12월말)와 선정 심사를 거쳐 내년 4월경 1차 육성대상 기업이 확정․공고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동 제도 마련을 계기로 “‘20년까지 우리나라에서 글로벌 Top 10 물류기업이 1~2개 탄생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 정부의 모든 정책적 수단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