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 고병용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 예종광 칭화대 교수 초청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대만의 경험으로 본 탈원전 정책과 국회와 시민운동의 역할'에서 "탈원전 정책이야말로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하는 정책이고, 원전뿐만 아니라 미래의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전하며 "공론화와 국민투표 과정을 거쳐 폐기를 유지할 것인지, 국민의 의사를 물어 결정하는 과정을 거쳐 달라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새로운 원내지도부가 출범하고 탈원전 정책을 1호 정책 운동으로 했다"며 "점검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탈 원전 정책은 반 환경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최근 미세먼지로 고통 받고 있는데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는 상황에서 탈 원전 정책이 미세먼지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데 모두 동의할 것"이라며 "제대로 된 공론화 과정 없이 정의되면서 신한울 3·4호기가 중단되는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매몰 비용만 4000억~6000억 원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은 이 문제를 시민단체와 함께 진행해왔다. 서명운동은 30만 명이 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안 바꾸겠다고 확실한 입장 밝혔는데 우리는 다음 단계 행동을 해야 한다"며 "먼저 신한울 3·4호기에 대해 공론화 과정을 거쳐 달라 요구하고, 탈 원전 정책을 전반적으로 공론화 과정을 거쳐 달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 교수는 "탈 원전 정책과 관련해 대만 국민을 설득하는 것이 필요했다"며 "원자력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은 지난 몇 년간 역대 최고 전력수요를 기록했지만 예비전력율은 낮은 사태를 겪었다"며 "공기 오염도 심각해 지방정부와 같은 경우는 석탄 시설 가동을 줄이는 방향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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