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남성 고객이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구매하고 있다.

[전국뉴스 = 장석진기자]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이 소비와 연관된 라이프 스타일도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주 52시간 근무 시행이 본격적으로 실시된 ‘18년 7월부터 12월까지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 본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시간대, 상권, 상품 카테고리 별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40대 이용객 이른 저녁 시간대 방문 늘고, GS25 피크 타임 시간 앞당겨져

GS25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방문 시간대는 30·40대 연령층에서 비교적 크게 변화됐다.

‘18년 7월~12월 기간 동안 30·40대 연령대의 오후 5시~7시 사이 이용 빈도는 전년 동기간 대비 13.5% 늘었다.

동시간 대 이용객 데이터를 상권 별로 살펴보면, 오피스 상권 내 GS25를 이용하는 30·40대 고객은 17.8% 늘었고 타 상권의 경우 10.2% 늘어 오피스 상권내 GS25 이용객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오피스 상권내 GS25의 저녁 피크타임 이용 시간대는 오후 6시~8시였는데, 52시간 근무제 실시 후 한시간 가량 앞당겨지고 있는 추세다.

◇워라밸 확산, 상권 별로 잘 팔리는 상품도 변화

GS25에서 판매하는 도시락, 김밥, 디저트, 샐러드, 과일 등 즉시 취식할 수 있는 간편 식품류의 매출은 21.8% 증가했는데 오피스 상권 내 GS25의 경우만 놓고 보면 28.3%로 증가폭이 더 크다.

GS25는 최근 1~2인 가족의 증가와 간편식을 선호하는 트렌드 확산이 간편 식품류의 매출 성장세를 견인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으면서도,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인해 직장인들이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즐기고 자기개발 활동을 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GS25의 맥주, 소주 매출은 6.3% 늘었는데 오피스 상권내 GS25에서 1.8% 증가한데 반해 주거 상권에서는 10.4%로 늘어 매출 증가 폭이 주거 상권에서 상대적으로 컸다.

한편, 독한 술로 여겨지는 양주의 매출은 전체적으로 2.7% 감소했다.

GS25는 최근 홈파티, 홈술족(집에서 간단히 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문화가 상권별, 주종별 매출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주 원인으로 풀이하고 있다.

GS25는 이번 분석을 통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조기에 파악하고 상권 별로 세심한 영업 전략을 수립해 대응함으로 편의점 업계 매출 1위를 더욱 공고히 다져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혜동 GS리테일 데이터경영팀 차장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국 1만3000여개의 소매점 오프라인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이용 고객에게는 더 큰 만족을 드리기 위해 소매 트렌드에 면밀히 대응하고 변화를 선도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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