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 하장호기자] 최근 강진 관내 읍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 도암면 지사협(공동위원장 윤해성·김학동)에서는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밑반찬을 지원하는 사랑 담은 반찬통 사업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도암면 지사협 위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면사무소 조리실에 모여 전날부터 준비해둔 재료로 소고기볶음, 장조림, 멸치볶음, 나물 등 5가지 반찬을 정성스럽게 만들었다. 반찬통만 해도 250개이다.

이렇게 정성과 사랑이 가득 담긴 반찬들은 곧바로 협의체 위원들과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50명의 홀로 사는 어르신 가정으로 직접 배달됐다.

배달에 직접 참여한 20명의 자원봉사자는 대상자의 안부를 살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불편한 점이나 애로사항을 접수해 맞춤형복지팀에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홀로 사는 어르신에 대한 반찬 지원서비스는 군에서도 시행하고 있지만 1인당 연간 40만원이 든다.

결국 예산과 인력의 한계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 한해 일부만 지원한다.

현재 도암면에 홀로 사시는 어르신은 공식적으로 파악된 숫자만 해도 330명, 이들 중에서 마을 이장이나 주민들이 반찬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면사무소에 추천한 인원이 70명에 이르지만 군에서 서비스를 지원하는 대상자는 5명뿐이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나서게 된 것이다.

사업을 추진한 김학동 도암면장은 "민간복지사업의 특징 중의 하나가 바로 대상자 선정의 자율성"이라며 "소득재산에 크게 구애됨 없이 대상자를 주민들이 추천, 선정하고 직접 지원까지 하기 때문에 참여한 사람들의 보람도 크지만 정부 지원에서 제외된 사람들을 구제해줄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면장은 "앞으로 이러한 사업들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공동모금회 특화사업 공모선정 예산으로 다음 달까지 2회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는 도암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후원금을 활용해 지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체예산 확보가 관건인데 도암면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까지 이미 추진 중이다.

도암면과 지사협에서는 연초부터 이웃사랑 행복천사 기부릴레이를 적극 전개하고 있다.

1주일 만에 벌써 5개의 기관단체가 참여해 391만 원이 모였으며 관내 사회단체, 동창회 등 각종 모임, 사업장과 주민들로부터 모금 참여 방법 등에 대한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매월 정기적인 기부 신청자도 늘어나고 있다.

도암면 관계자는 "공공복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주민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만들어내는 지역복지 공동체 모델을 지금 도암면에서 그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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