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유권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후보자의 정보를 얻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직접 투표까지 한다”

2010년 6월 앱스토어에서는 ‘오바마 앱(App)’이 등장했다. ‘오바마 앱’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뉴스를 소개하고 토론 공간을 제공했다. 이를 두고 소셜미디어가 만든 최초의 대통령이 이번엔 스마트폰 대통령까지 노리고 있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이처럼 이제는 PC가 아닌 스마트폰이 인터넷 정치를 주도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앱을 만들어 정치에 활용하고 있다. 박근혜 앱의 경우 지난해 출시되자 5천명 이상이 다운받아 순간 접속이 폭주하기도 했다.

민주통합당은 15일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모바일 투표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실제 5일 까지 접수된 민주통합당 시민선거인단 참여자 수는 무려 39만명을 훌쩍 넘어섰는데 특히 이들 중 90% 이상이 모바일 투표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만큼 모바일이 중요한 플랫폼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에 발맞춰 발빠르게 움직이는 업체도 있다. 스마트폰으로 무료 전자책을 서비스하는 북팔(www.bookpal.co.kr)은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과 관련하여 새로운 컨텐츠 기획시리즈를 준비했다. 당대표에 출마한 9명명의 후보 중 최근에 저서를 발간한 6명의 저서를 요약평론한 컨텐츠를 제작하여 스마트폰 전자책으로 서비스 한 것이다.

이제 유권자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후보자들의 정보를 얻고 직접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투표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향후 있을 선거에서는 스마트폰의 중요성이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0년전 세계 언론은 지금은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인터넷이 만든 최초의 대통령’이라고 칭했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 인터넷의 확산을 기반으로 한 정치영역에서의 새로운 시도와 대중들의 열성적인 참여를 통해 한국정치는 한 단계 성숙하고 발전했다.

지금은 스마트폰 혁명을 필두로 모바일 시대가 정치영역에서의 새로운 민주주의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어쩌면 올해 선거 후에는 ‘스마트폰이 만든 최초의 대통령’이라는 말이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