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복 관련 이미지. (출처=pixabay)

[전국뉴스 = 이화진기자] 주이탈리아한국대사관(대사 : 최종현)과 한국문화원(원장 : 이수명)이 국립로마미술대학(학장 : 티지아나 다킬레) 및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원장 : 최봉현)와 함께 준비한 한복을 모티브로 한 이탈리아 패션전공자들의 작품들이 오는 25일 오후 4시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알타로마 패션위크에 첫 선을 보인다.

한복관련 패션쇼는 지난해부터 국립로마미술대학 패션학과 학생들과 함께 작품준비 활동을 해 온 이영애 한복디자이너의 한복 작품 20여점으로 시작되며, 이영애 디자이너의 한복과 한국의 전통문화에 영감을 받은 학생들의 창작한복 40여점이 이어서 소개된다.

이영애 디자이너는 원삼을 비롯한 전통의상을 시작으로 금박당의, 갖저고리, 쓰개와 토시․노리개 등을 접목한 작품, 십장생 같은 전통문양의 자수작품,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진 모던한 디자인 한복 등을 준비하였다. 학생들은 전통민화 ‘까치와 호랑이’의 호랑이 문양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 조각보를 응용한 작품, 한복치마와 저고리․두루마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등 기존 우리 한복의 고정관념을 넘어서서, 한복을 처음 접한 서양인의 시각으로 색다른 해석을 보여주는 작품을 선보인다.

알타로마(Altaroma) 패션 위크는 1.24(목)~1.27(일)까지 로마 프라티 버스 디스트릭트(Prati Bus District)에서 개최되며 피렌체와 밀라노 패션위크와 더불어 이탈리아 3대 패션위크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 한복이 소개되기는 처음이다.

동 사업은 한국문화원의 제안과 국립로마미술대학과 한복진흥센터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진행되었다. 국립로마미술대 패션학과 학생들은 지난해 5.3(목)~5.4(금) 양일간 한국문화원에서 처음 한복을 접하였다. 한복 디자이너 이영애․권혜진․엄정옥가 참여한 워크숍에서 학생들은 직접 한복을 보고 만져보기도 하고, 한국 복식 이론․동양화 기법․조각보 기법․한복 장신구 제작․배자 만들기 등을 학습하면서 자신만의 영감을 키워나갔으며, 그 이후 7개월간 구체적인 창작한복 구상과 제작에 전념하였다.

이영애 디자이너는 “한복의 구성요소를 잘 이해하고 소재의 특성과 전통적인 색감을 잘 살려낸 작품들이 많았으며, 한국 학생들에 못지않은 한복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보면 향후 이탈리아에서 한복 명품 브랜드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종현 이탈리아 대사는 “한국 전통한복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이탈리아 예비 디자이너들의 결과물들이 우리가 상상했던 것 이상이라는 것이 매우 놀라우며, 이러한 양국의 실질적인 문화 교류․협력의 성과가 매년 지속되고, 타 분야로도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