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역 관련 이미지.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전국뉴스 = 장석진기자] 경기 김포와 인천 부평에서 홍역 예방주사를 맞지 않은 영유아 2명이 홍역 환자에 추가되면서, 이번 겨울 홍역 확진자가 총 37명으로 늘어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이날 오전 10시까지 집단발생 29명(2건), 개별사례 8명 등 총 37명의 홍역 확진자가 신고됐다. 추가감염 2명은 경기 김포의 10개월 남아, 인천 부평의 3세 남아다. 2명 모두 MMR 백신 접종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단발생 지역인 대구·경북 경산(17명)과 경기 안산·시흥(12명)에서는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도는 23일 "안산에서 홍역 감염이 확진돼 입원한 어린이와 같은 병실에 있던 환아를 돌보던 40대 여성이 어제 추가로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올해 들어 도내 홍역 환자는 안산 지역 11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으로 늘었다.

도내에서는 올해 들어 안산 지역 외에 이달 중순 시흥에서 1명, 전날 부천에서 1명이 홍역에 걸린 것으로 확진됐다.

앞서 20대 여성인 부천지역 확진자는 이달 5∼9일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으며, 서울 중구에 있는 자신의 직장 근처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홍역이 의심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가 의뢰됐다.

현재 도 보건당국은 현재 555명을 대상으로 감염 감시·관리 활동을 하고 있으며, 안산 및 부천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옴에 따라 도내 감시 대상은 전날보다 80명 증가했다.

도 보건당국은 또 지금까지 확진자 주변인 1천574명에게 홍역 예방접종(MMR)을 했다.

도는 홍역 감염 경위에 대한 역학조사를 계속하는 한편 도민에게도 홍역 확진자가 증가하는 만큼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각 지역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역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해 감수성 있는 접촉자의 90% 이상이 발병한다. 홍역에 걸리면 초기에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증상 등이 나타나고 나중에 고열과 함께 얼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이 일어난다.

침이나 재채기 등으로 호흡기 비말(침방울)과 공기로 전파되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만일 부득이하게 다수가 이용하는 장소를 방문할 때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또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등 기침 예절을 지키고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홍역은 대개는 특별한 치료 없이 대증 요법(안정, 수분 및 영양 공급)만으로도 호전 경과를 밟지만 홍역으로 인한 합병증(중이염,폐렴, 설사· 구토로 인한 탈수 등)이 있는 경우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홍역은 발진이 나타나고 4일까지 호흡기 격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홍역 의심환자가 학교, 유치원, 학원 등 단체시설에서 발생한 경우 발견 즉시부터 발진 발생 후 4일까지 등교 중지가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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