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 김병주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부의 북한 비핵화전략에 대해 "북한 비핵화에 대한 큰 그림 속의 종전선언이 돼야 한다"고 전하며 "정확한 그림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깜깜이 전략"이라며 "비핵화에 대한 그림을 내놓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 미북 정상회담 날짜만 급하게 발표한 상황에서 어떤 내용이 담길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종전선언은 단순히 형식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화협정의 문을 여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어 "종전선언이 있고 나면 주한미군 철수나 한미 군사훈련 중단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안보공백으로 직결될 수 있는 사안이므로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퍼스트 협상 우려도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 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해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에 대한 우리의 요구를 명확히 전달해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당도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해 한국당 입장과 대한민국 국민의 입장을 표시할 것"이라며 "전당대회 날짜와 공교롭게 겹친 것에 대해 여러 해석이 있다. 이것이 의심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만약 정부·여당이 내년 총선에서 신북풍을 계획한다면 '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국민들도 세 번 쯤 되면 그 진위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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