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 김병주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방미 전 윤호중 사무총장에게 전달한 사전 메시지을 통해 "한국당이 대한민국의 헌법을 준수하고 민주주의를 지켜온 정당이라면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전하며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모독한 데 대해 "깊은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며 "세 의원의 망동에 대해 당장 국민 앞에 사과하고 출당 조치 등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메시지는 윤 사무총장이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독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로서 공식적으로 한국당에 요구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 국민과 역사로부터 한국당은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 의원들이 주최한 5·18 공청회는 5·18 진상규명 공청회가 아니라 5·18 모독회였다"고 밝히며 "발표자의 천인공노할 망언 뿐 아니라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이 한 발언이라고 믿기 어려운 망언들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5·18의 역사적 사실과 그 숭고한 희생에 대해 모독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며 "30년 전 국회에서 광주 진상조사 특별위원회와 청문회 활동을 통해 역사적 사실이 밝혀졌고, 또한 여야가 특별법을 통과 시켜 민주화운동으로 평가했다. 1997년부터는 법정 기념일로 정해 그 정신 기려왔다는 것도 잘 알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5·18 민주화운동을 모독해 온 지만원 씨를 국회의 공식행사장에 불러서 이미 사법부의 재판을 통해 허위사실 판결난 발언들을 유포하도록 공청회의 발표자로 세우고 한국당 의원들이 이에 동조한 것에 대해 한국당은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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