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 장석진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올해 안에 도서관 3곳을 확장·신설하고 주민 독서문화 콘텐츠를 대폭 보강하는 등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책 읽는 마을' 실현을 위한 도서관 인프라 개선에 착수한다.

구는 이 같은 방안을 담은 '중구 도서관 발전 종합계획'을 세우고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도서관 확충에 12억7천500만원 등 국·시비를 포함해 모두 38억원이 소요된다.

먼저 중림동 손기정문화센터 내에 있는 손기정 작은도서관을 공공도서관 규모로 확충한다.

중림동 인구가 급증하는 데 반해 기존 도서관 규모로는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구는 현재의 도서관을 유지하면서 인근 손기정 체육공원 공원관리소를 2개 층의 어린이도서관으로 새롭게 조성한다.

지난해 말 공원 소유자인 서울시의 동의를 얻었으며 4월까지 설계를 끝내고 공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노후한 다산동 작은도서관은 구조안전진단을 거쳐 9월 재개관을 목표로 전면 리모델링한다.

도서관 내부에 층간 연결계단을 만들고 마당은 독서놀이터로 가꾸는 등 개방형 공간으로 개선한다.

마땅한 도서관이 없던 장충동 권역에는 작은도서관을 신설한다.

장충동1가에 조성 중인 주민 공동이용시설 중 1개 층을 작은도서관으로 꾸며 8월 개관할 예정이다.

2억6천만원을 들여 도서 보강, 서가 및 책상·의자 교체 등 독서환경 업그레이드에도 힘을 쏟는다.

도서는 희망도서와 특화도서 위주로 도서관 15곳에 1만8천여권을 보충한다.

도서관을 거점으로 진행되는 독서문화 프로그램은 여러 이용자층을 품을 수 있도록 다양화한다.

직장인을 위한 저녁 프로그램과 노년기 치매·우울증 예방에 효과가 있는 치유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장애인, 다문화가정, 북한 이탈 주민 등 정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정서안정·사회성 향상 목적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꾸준한 호응을 보인 기존 도서관 인문학 강좌는 지속하는 한편 다채로운 평생교육을 접할 수 있는 '동네배움터'도 지난해와 같이 4곳에서 개설한다.

주민 독서 활동을 촉진하는 마을 독서모임이나 동아리도 적극 양성한다.

'한 마을 한 책 읽기'를 기획해 모임이 양적으로 늘어나도록 하고 활동 공간 및 도서를 지원한다.

이 밖에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해 사람이 다양한 삶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 책 도서관'을 제작하고 10월경에는 관내 도서관과 독서 동아리들이 만드는 '중구 북 페스티벌'을 마련한다.

현재 중구에는 공공도서관 3곳과 작은도서관 12곳이 운영되고 있다.

구는 2022년까지 공공도서관을 12곳으로 늘린다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올해부터 이를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어디서든 10분이면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도서관 확충에 힘쓰겠다"면서 "아울러 단순히 책만 읽는 곳이 아니라 풍족한 일상의 마중물 역할을 할 거점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전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