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 김병주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5일 빅뱅 승리의 강남 클럽 '버닝썬' 논란 등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권력에 의한 성폭력 비위를 막아야 한다. 그것이 피해자를 위해 국회가 할 수 있는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경찰이 고위경찰을, 검찰이 고위검찰을 수사해 무혐의 되는 일을 끝내지 못하면 권력을 가진 (이들의) 성폭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버닝썬, 김학의 전 법무부 장관, 고(故) 장자연씨 사건은 개별의 사건, 이슈로 이슈를 덮기 위해 만들어진 사건이 아니다"며 "각각의 사건은 성폭력 구조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약물 강간, 죄의식 없는 촬영, 성접대, 혐오와 차별의 인식이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같은 불법이 비호되고 진실이 은폐되는 과정에는 공권력의 조력이 있었다"며 "(장자연 사건을 증언한) 윤지오는 검찰에 12번 출석했지만 무시당했고 경찰이 김 전 차관을 식별할 수 있는 동영상을 확보했지만 김 전 차관은 무혐의였다. 불법 촬영 연예인도 3년 전 유사 사건으로 무혐의를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그 과정에서 피해자들은 지난 세월 공포에 떨며 숨어 지냈다"며 "제대로 단죄하지 못하면 여성의 절망, 피해자의 고통은 계속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은 조직의 명운을 걸고 유착관계를 밝혀야 한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을 철저히 수사하는 한편 윤지오의 13번째 증언을 토대로 어둠의 권력자가 누구인지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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