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 이현근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올여름 모기 창궐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모기 특별 방제 기간을 운영한다.

이에 따라 구는 유충구제반을 편성하고 300인 이하 공동주택 45곳과 어린이집·유치원 81곳, 경로당이나 쪽방촌 같은 취약시설 278곳 등 모두 404곳에서 방제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유충구제반은 대상 시설의 정화조, 물 저장고, 하수구 등 모기서식처를 찾아 유충·성충 제거 및 방역소독을 한다.

3월은 밀폐되고 따뜻한 공간에서 겨울을 난 모기가 활동을 준비하는 시기로 모기 유충도 여름을 기다리고 있을 때다.

만일 기온이 올라(15도 이상) 외부활동을 시작하면 활동면적이 수십 배로 늘어나 처치에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따라서 좁은 공간에 모여 있는 초봄 무렵이 모기 확산을 억누를 적기이기 때문에 소량의 약품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유충은 채집 장비로 밀도를 파악한 뒤 미생물유충 구제제인 BTI제제를 살포해 제거한다.

인체에 무해한 이 약품은 분해속도가 빨라 환경오염이 적고 모기와 깔따구 유충만 골라 제거하고 성충은 살충제를 초미립자 분무기로 살포해 잡는다.

구 건강관리과 관계자는 "성충 암모기는 평생 많게는 800개까지 알을 낳는다"며 "모기 유충 한 마리를 잡으면 500마리 이상의 성충을 박멸하는 셈"이라며 초기 방제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구는 관광호텔, 백화점, 종합병원, 300석 이상 공연장, 연면적 2천㎡ 이상 사무실용 또는 복합용도 건축물 등 관내 소독의무대상시설 1천6백여곳에도 이 같은 모기의 습성을 알리고 자체 방역을 시행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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