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 김병주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적폐청산을 분명히 하겠다'는 전날 발언에 대해 "문 대통령이 어제 사회원로 초청간담회에서 다시 한 번 꽉 막힌 사고를 보여줬다. 이런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된다'는 의미) 정부는 처음본다"고 주장하며 문 대통령은 좌파독재를 공식선언했다. 나는 선이요 너는 악이라는 선민의식에 찌든 이분법적 사고가 이 정부의 오만과 독주의 사상적 뿌리"라고 비난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정파에 따라 대립과 갈등이 극렬하다며 국민 사이에 적대감이 높아져 걱정이라 했다"며 "문 대통령만큼 야당패싱, 국회패싱을 하는 정권은 없었다. 대립과 갈등의 진원지는 바로 청와대다. 국민의 대통령이 아닌 핵심지지층의 대통령을 자처하는 문 대통령이야 말로 국민분열의 원책임자"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뇌물수수 혐의 등 억울한 누명을 썼던 박찬주 육군대장은 문 대통령이 추진하는 적폐청산은 적폐가 아니라 우리 사회 주류에 대한 청산이라고 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만들고 지켜온 대한민국 헌법수호세력을 무너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이 수사반장이고 청와대가 수사본부인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며 "대통령 한마디에 오만 사건을 다 들쑤시는 정권이다. 그런데 드루킹, 손혜원, 김태우 등 정작 반드시 살려야 할 수사는 죽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종북좌파라고 하지말라고 했다"며 "종북혐의로 감옥에 가고 정당이 해산된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종북옹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좌파를 좌파라고 하지 말라는 말은 좌파 아니면 전부 비정상 극우라는 것인가"라며 "낡은 이분법, 낡은 프레임이야말로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