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 고병용기자]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밥 잘 사주는 누나'가 아니라 '밥 값 하는 국회의원'이 되라고 성토해도 부족할 판에, 5·18 이틀 뒤 모든 것을 뒤로한 채 환하게 웃으며 호프미팅으로 정치를 대신한 그들만의 대단한 창의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하며 "국민을 우롱하고 국회를 농단하고 있는 세력과 호프집에서 희망을 이야기하고, 잘못을 바로잡기는커녕 그들에게 오히려 러브콜을 하는 민주당은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아울러 "어제 저는 혼자 국회의장 주최 5당 회의에 참여하고 왔다"며 "국회의 대표가 주최해오던 5당 회동, 특히나 건강상의 어려움에도 문희상 의장께서는 일하는 국회를 강조하며 정상화를 호소하고, 각 당과 구체적 방안을 협의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의장께서는 어제 회동이 무산된 것을 두고 '취소'라고 표현한 의장실 관계자들을 질책했다. 말씀대로 의장이 취소한 것이 아니라 원내 대표들이 무산시킨 것"이라며 "국회의장과 5당 원내대표 회동을 무산시킨 교섭단체 3당은 호프타임을 공개적으로 예고했고, 국회 정상화를 이야기하며 맥주잔을 들고 언론 앞에 포즈를 취했습니다. 5·18기념식 이틀 후 정치모습"이라고 비꼬았다.

윤 원내대표는 "본말이 전도된 지금의 모습은 자유한국당에 대한 정치적 면죄부를 주는 것을 넘어서서, 국민의 뜻과 배치되는 정치기술을 부리는 구태정치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어제 호프 미팅 이후, 3당 교섭단체는 모임을 다시 가질 것이라고 한다. 모임은 하더라도 국회법은 지키면서 합시다"라며 "우리 국회법 53조는 '폐회 중 상임위원회의 정례회의'를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에 따르면 3월과 5월의 폐회 기간에는 세 번째 월요일부터 상임위원회를 정례적으로 개회하게 되어 있다. 바로 어제가 세 번째 월요일이며 이번 주는 상임위원회를 개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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