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 장석진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지난해 불법 주정차 단속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불법 주정차는 둘째 주 금요일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 명동에서 각각 가장 많이 단속된 것으로 집계됐다.

구는 지난 한 해 관내에서 적발한 불법 주정차 16만2천591건에 대해 이달 전문기관에 의뢰해 전반적인 분석을 했다.

이처럼 연간 단속 자료를 놓고 전문적인 통계 분석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평일과 주말을 비교한 단속 현황을 보면 평일 12만8천245건(78.9%), 주말 3만4천346건(21.1%)으로 평일 비중이 4배 가깝도록 높았다.

평일은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금요일(2만6천527건)이 가장 많았고 이어 화요일(2만6천393건), 월요일(2만6천155건), 목요일(2만4천622건), 수요일(2만4천548건) 순이었다.

한 달 주기로 봤을 때는 3만9천658건(24.4%)이 적발된 둘째 주가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셋째 주가 3만8천743건(23.9%)이었고 넷째 주는 3만5천693건(21.9%)으로 다음을 이었다.

월별 단속 빈도는 3월(1만6천827건)에 가장 정점을 찍고 점점 하향하다가 6월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9월(1만1천21건)에는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고 다시 소폭 상승 후 12월(9천493건)에는 연중 가장 낮은 빈도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밖에 하루 시간대로는 오후 2∼3시(1만3천912건), 오전 10∼11시(1만2천842건), 오후 3∼4시(1만2천312건), 순으로 적발량이 많았다.

이번 분석 결과에는 동별 단속 건수와 차량 소유주 주소 통계도 포함됐다.

중구 15개 동 중에는 명동(2만9천298건)과 동대문패션타운이 있는 광희동(2만3천797건) 순으로 많았는데 두 곳이 전체 33.9%를 차지했다.

단속된 차량의 소유주 주소는 서울시 8만5천876건(53.3%), 경기도 4만5천270건(28.1%), 인천시 1만1천305건(7.0%) 등으로 나타났고 이 중 중구는 1만1천681건(13.6%)이었다.

한편 지난해 불법 주정차 견인 처리 건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총 3천127건 중 관광객이 집중되는 남산(1천22건)과 명동(660건)이 절반을 넘었고 주방가구 판매업소가 몰린 마장로(342건)가 뒤를 따랐다. 그 외에도 소파로(271건), 을지로(134건) 등에서 견인 빈도가 높았다.

구는 이번 결과를 구 홈페이지에 공개해 구 불법 주정차 단속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성과 예측성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매년 단속 자료 분석을 해 통계화된 데이터를 축적하고 지역별·도로별 합리적인 단속 기준 마련, 주정차 질서 정착, 주차장 수요 파악 등 다양하게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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