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 김병주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 간 통화 내용 유출과 관련해 '공직자들 자세를 새롭게 일신하는 계기로 삼아달라'고 당부한 데 대해 "어디서 많이 본듯한 유체이탈 화법"이라며 "가장 일신해야 할 사람은 다름아닌 문 대통령 본인"이라며 "문 대통령은 이 사태를 더이상 안이한 자세로 보지 말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를 즉각 문책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오 원내대표는 "어제 문 대통령이 외교부 기밀 유출과 관련해 제1야당을 향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며 "한미정상 간 통화내용을 현직 외교관이 밖으로 유출하고 정치권이 이를 악용한 것은 국익을 해치는 일로 결코 용납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오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면 일개 참사관이나 징계하고 야당 탓하며 유야무야 넘어갈 일이 아니다"며 "관리감독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경제정책 대실패가 확인됐지만 그럼에도 경제가 잘되고 있다는 딴소리만 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태도를 보면 현 정부 임기 내에 경제가 나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이 와중에 제1야당은 국회를 내팽개치고 밖으로 돌면서 자신들도 민망했는지 장외투쟁 대신 경제투쟁을 해서 경제를 살리겠다는 코미디 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며 "노조도 아니고 투쟁을 하면서 경제를 어떻게 살리느냐"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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