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포천시청

[전국뉴스 = 하장호기자] 정전 협정 후인 1953년경 경기 포천시 관인지역에 선버스트 빌리지를 조성해 준 미 제40보병사단의 마이클 리니 작전 부사단장이 5일 시를 방문했다.

마이클 리니 부사단장의 이번 방문은 올해 1월 마크 말랑카 제40보병사단장이 관인중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장학금을 전달한 일을 계기로 시와 사단이 주둔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내 로스 알라미토스시와의 교류 추진을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와 미 제40보병사단과의 인연은 약 70여 년 전인 195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6.25 전쟁 직후 폐허가 된 관인면 지역 일대를 재건하기 위해 미 제40보병사단이 부대 마크 모양으로 시가지를 설계하고 관인면 탄동1리 중심 시가지에 선버스트 빌리지를 조성해 준 것이다. 

관인중학교 역시 그 당시 건립된 것으로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한 관인중고등학교는 지난 2015년부터 해마다 학교 졸업식에 미 제40보병사단 관계자를 초청했다. 

학교 졸업식장을 찾은 미 제40보병사단 관계자들은 사단 내 한국전쟁 참전용사 전우회에서 보내온 장학금을 학교에 전달하며 관인중·고등학교와 끈끈하고 뜻깊은 우의를 이어오고 있었다.

이에 시는 미 제40보병사단과의 뜻깊은 역사적 인연을 더욱 공고히 기리고자 사단이 주둔하고 있는 로스 알라미토스시와의 교류협력을 제안했고 현재 로스 알라미토스시에서 시와의 우호교류 체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접견식에서 마이클 리니 부사단장은 미 제40보병사단과 시 간의 70여 년에 가까운 우정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우호 관계를 희망하며 오래전 인연을 잊지 않고 기억해 주고 있음에 감사의 뜻과 함께 마크 말랑카 제40보병사단장이 보내온 친서를 박윤국 포천시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박윤국 시장은 "미 제40보병사단의 희생과 선의를 바탕으로 한 고귀한 정신이 우리 시와 로스 알라미토스시를 이어준다면 양 도시의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양 도시가 앞으로 미래지향적이고 상생적인 교류협력을 추진해 나갈 수 있으리라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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