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 정치
이낙연 국무총리 "우리는 한 시대와 이별하고 있다"
고병용 기자  |  kbyo1234@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6.14  16:37:59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트위터 네이버 구글 msn
   
 

[전국뉴스 = 고병용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교회에서 열린 고(故) 이희호 여사 영결예배 조사(弔詞)를 통해 "고난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신 여사님의 생애를 기억하며 우리 스스로를 채찍질해야 한다"고 전하며 "이제 우리는 한 시대와 이별하고 있다"라며 "남은 우리는 여사님의 유언을 실천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여사님은 유복한 가정에서 나고 자라셨으나 보통의 행복에 안주하지 않으셨다"라며 "대학시절 여성인권에 눈뜨셨고, 유학을 마치자 여성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드셨다. 평탄하기 어려운 선구자의 길을 걸으셨다"고 밝혔다.

이어 "여사님은 아이 둘을 가진 홀아버지와 결혼하셨고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은 정보부에 끌려가셨다"라며 "그것은 길고도 참혹한 고난의 서곡이었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남편은 바다에 수장될 위험과 사형선고 등 다섯 차례나 죽음의 고비를 겪으셨다. 가택연금과 해외 망명도 이어졌다"라며 "그러나 여사님은 흔들리지 않으셨다. 남편이 감옥에 계시거나 해외 망명 중이실 때도, 여사님은 남편에게 편안함을 권하지 않으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하나님의 뜻에 맞게 투쟁하라고 독려하셨다"라며 "훗날 김대중 대통령님이 '아내에게 버림받을까 봐 정치적 지조를 바꿀 수 없었다'고 고백하실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 여사가 강인했고, 동시에 온유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동교동에서 숙직하는 비서들의 이부자리를 직접 챙기셨다. 함께 싸우다 감옥에 끌려간 대학생들에게는 생활비를 쪼개 영치금을 넣어주셨다"라며 "누구에게도 화를 내지 않으셨다. 죄는 미워하셨지만, 사람은 결코 미워하지 않으셨다. 여사님의 그런 강인함과 온유함은 깊은 신앙에서 나온 것이었음을 안다"고 밝혔다.

이어 "여사님이 믿으신 하나님은 기나긴 시련을 주셨지만 끝내는 찬란한 영광으로 되돌려 주셨다"라며 "남편은 헌정 사상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루셨고 분단사상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실현하셨다. 우리 국민 최초의 노벨평화상을 받으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외신은 '노벨평화상의 절반은 부인 몫'이라고 논평했다. 정권교체의 절반도 여사님의 몫이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여사님은 유언에서도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씀하셨다"라며 "하나님께서 여사님의 기도를 받들어주시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마지막으로 이 여사를 떠나보내며 "여사님, 그곳에는 고문도 투옥도 없을 것입니다. 납치도 사형선고도 없을 것입니다. 연금도 망명도 없을 것입니다. 그곳에서 대통령님과 함께 평안을 누리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어 "여사님, 우리 곁에 계셔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난과 영광의 한 세기, 여사님이 계셨던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었음을 압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라고 마무리 했다.

고병용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인기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정치
6·25전쟁 제69주년 행사…“평화·번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6·25전쟁 제69주년 행사…“평화·번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전국뉴스 = 이화진기자]국가보훈처는 25일 오전 ...
경제
삼성전자, '삼성 전기레인지 인덕션으로 시원한 여름 나세요'

삼성전자, '삼성 전기레인지 인덕션으로 시원한 여름 나세요'

[전국뉴스 = 임병연기자]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
사회
한민족통일여성협의회, 안보현장견학 및 애국시낭송회 개최

한민족통일여성협의회, 안보현장견학 및 애국시낭송회 개최

[전국뉴스 = 이현근기자] 통일을 위한 지속적인 행...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본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308호(여의도동,정원빌딩)
상호 : 주식회사 전국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031  |  등록일 : 2010. 2. 11.  |   대표이사 : 함태식  |  발행인·편집인 : 함태식
청소년보호책임자 : 함태식
Copyright © 2013 전국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jeonguknews.co.kr
전국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