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 이화진기자]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지난 25일 오전 8시 50분(현지시각) 블록체인의 성지로 알려진 스위스 추크시에서 열린 '크립토벨리 콘퍼런스' 에 참석해 서울 서초구의 새로운 블록체인 사업을 발표하고 협력확대를 제안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크립토벨리 콘퍼런스'는 세계 최초 블록체인 특별지구로 지정된 암호화폐도시 크립토벨리에서 각국의 경제학자, 대학교수, CEO 등 경제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펼치는 블록체인 국제 콘퍼런스다.

크립토벨리협회의 공식초청으로 참가한 조 구청장은 콘퍼런스의 시작을 알리는 웰컴 연설자로 나섰다.

조 구청장은 "지난 3월 크립토벨리를 방문했을 때 4차산업 혁명 시대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얻게 됐고 다시 이 자리에 오게 됐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크립토벨리 방문 전에는 블록체인이 단순히 암호화폐와 같은 투자수단으로만 여겼는데 이후 블록체인이 미래를 선도할 핵심사업 중 하나임을 확신하게 됐다"면서 구에서 진행하는 두 가지 시범사업을 소개했다.

첫 번째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개설한 '블록체인 아카데미'다.

블록체인 아카데미는 30년 전 IT 교육이 현재 IT 강국을 이끌었듯이 향후 30년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데서 시작됐다.

이날 조 구청장은 "서초구는 블록체인 아카데미를 입문에서부터 전문가 양성과정까지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이러한 블록체인 전문인력 양성은 대한민국 블록체인 산업에 실질적 도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속해서 크립토벨리와 협력해 인턴, 더 나아가 취업까지 연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는 '서초코인' 프로젝트다.

'서초코인' 프로젝트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자원봉사나 치매예방 교육수료 시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코인을 지급해 복지관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스위스의 블록체인 대표업체인 프로시비스사의 eID+(전자신분확인기술) 사업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프로시비스사의 CEO가 직접 서초구청을 방문해 구체화했다.

구는 현재 어르신에 한정된 서초코인의 대상을 향후 모든 주민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이러한 확대방안을 프로시비스사와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많은 R&D 연구소가 자리한 최첨단도시 서초의 블록체인 사업이 대한민국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구의 이러한 노력은 나아가 한국과 스위스의 좋은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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