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대표들이 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서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손학규 바른미래당,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 의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

[전국뉴스 = 고병용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초월회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문희상 의장은 "장마가 다가오는 완연한 여름이다. 지난 주말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 가슴 벅차서 밤새도록 한숨도 못 잤다. 역사적인 남북미 판문점 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보면서 전 국민과 8천만 겨레가 감명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 이 두 가지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도 84일 간의 긴 공전 끝에 드디어 정상화되었다. 의장으로서 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초월회에 나와주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님의 결단, 그리고 여기 계신 한 분 한 분 각 당 대표님들의 인내와 노력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처럼, 정치권도 합심해서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래야 국민이 안심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 문희상 국회의장(가운데)이 1일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기념촬영을 권하고 있다.

문 의장은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정치의 목적은 국리민복(國利民福)이라고 생각한다. 국가에 이익이 되고 국민이 행복한 것이 중요하다. 민생 이상인 가치는 없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민생문제가 있다. 이제 새로 시작하는 각오로, 열심히 민생 해결하는데 5당 대표님들께서 앞장서주시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또 "지난주 백범 김구 선생 70주기 다녀왔다. 백범일지에 영원히 나에게 감동을주는 어록이 있다. 바로 “우리는 증오의 투쟁을 버리고 화합의 건설을 일삼을 때다. 집안이 불화하면 망하고 나라 안이 갈려서 싸우면 망한다. 동포 간의 증오와 투쟁은 망할 징조다,”라고 하셨던 말씀이다. 동시대를 사셨던 석오 이동녕 의장도 “굳건한 독립을 되찾는 데는 하나는 내 동지들의 단결이요, 둘은 우리 동포들의 단결이며, 셋은 모든 대한민족이 대동단결함에 있으니, 오로지 뭉치면 살고 길이 열릴 것이오. 흩어지면 멸망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라고 하셨다. 다시 한 번 이 시대를 절절히, 그리고 치열히 살아가는 한사람으로서, 또 정치지도자로서 이 말씀에 따라 역지사지하고, 선공후사하고, 화이부동의 자세로 20대국회를 잘 마무리 할 것을 다짐한다. 다시 한 번 국회가 다시 열릴 수 있게 노력해준 여기계신 한분 한분의 노력에 뜨거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 문희상 국회의장이 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학규 바른미래당,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문 의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날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는 문희상 국회의장를 비롯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참석했다.

저작권자 © 전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