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경청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국뉴스 = 고병용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3일 '사망 1411명 포함 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규명·피해대책'을 주제로 연 최고위원회의와 이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청한다. 피해자 가족들을 다시 한번 청와대에 초청해 지난 2년간 이분들이 겪은 한 많은 사연을 들어 달라"고 전하면서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명명백백한 국가의 책임"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피해자들이 만난 후 2년이 지났으나 변한 것은 단 한 가지도 없다. 국민의 힘으로 현직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그 힘으로 탄생한 정부는 달라야 하는데, 무능한 정부다"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 피해자들을 초청해 더 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런데 여전히 피해자들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평화당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정의를 확실히 하자는 내용이 골자인 개정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며 "오늘 집권여당 이인영 원내대표의 연설이 있다. 연설에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내용은 빠져 있으나, 피해자들이 인간다운 생활과 존엄을 누릴 수 있도록 집권여당이 책임을 다해달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국가의 독극물 관리 실패 사건"이라며 "'이게 나라냐'라고 외친 국민에 대해 정확히 응답해야 하는데, 정부는 여전히 미온적이다. 박근혜 정부 때나 문재인 정부 때나 똑같다. 평화당이 앞장서서 여러분의 목소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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