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그룹 김준기 전 회장. (출처=DB그룹 홈페이지)

[전국뉴스 = 장석진기자] DB그룹 창업자인 김준기(75) 전 회장이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의 가사도우미였던 A씨가 지난해 1월 김 전 회장을 성폭행 가해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2016년부터 약 1년간 경기 남양주 별장에서 김 전 회장의 가사도우미로 일하면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피해자 조사는 마쳤으나, 피고소인 조사는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폭행 피소 당시는 김 전 회장이 이미 미국으로 떠난 뒤였기 때문이다. 김 전 회장은 2017년 7월 치료를 이유로 미국행 비행기를 탔는데, 출국 후 약 2달 뒤 비서 상습 추행 혐의가 불거졌고 이후 국내로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DB 그룹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이미 물러난 상황에서 그룹 차원에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비서 추행 의혹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 2017년 9월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경찰은 외교부와 공조해 김 전 회장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렸다. 또 김 전 회장의 최근 거주지까지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이 6개월마다 체류 연장 신청서를 갱신하며 미국에 머무르고 있어 체포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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