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 고병용기자]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19일 전날 열린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동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추가 대화 요청을 거부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께서 (어제) 저녁 7시쯤 됐을 때 '시간이 많이 갔으니 저녁을 같이 하시면 어떻겠느냐'고 말해 '아, 대통령이 정말 열린 자세를 보이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린든 존슨 대통령을 최상급 반열로 올려놓은 것은 '의회소통정치'인데 문 대통령이 그런 자세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그런데 황 대표가 '일정이 있어 참석 못한다'고 해서 깨졌다"며 "1년 4개월만에 만난 자리로,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되는 자리인데 (이를 거절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탄없는 대화로 어떻게 경제를 살리고, 난국을 헤쳐 나가고, 선거제를 개혁하고, 개헌을 할 것인지 논의해야 하는데 그 자리를 제1야당 대표가 걷어 차버려 안타깝다"며 "이런 식으로 정치적 입지를 스스로 좁히는 것은 본인을 위해서도 국민을 위해서도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국회 현안과 관련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 데 대해서는 "좁쌀 정치"라며 문 대통령과 황 대표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어제 5당 대표 회동을 했으면 오늘 본회의를 열어서 추가경정예산을 처리하고, 대일 규탄 결의안도 채택하고,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을 상정하고 하면서 주거니 받거니 통 크게 가야하는 것 아니냐"며 "(해임건의안을) 국회에서 발의하면 당연히 (본회의에) 상정되는 것인데 하지 말자는 것은 꼼수로 둘 다 똑같다. 정말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저작권자 © 전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