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9 세법개정안 당정협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전국뉴스 = 고병용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2일 자유한국당이 일본 수출규제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를 가로막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다 함께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정부 비판에 몰두하는 백태클을 반복한다면 '엑스맨'이 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당은 왜 국민들이 '일본을 위한 엑스맨'이라고 비판하는지 자신들의 언행을 곰곰이 되짚어봐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인 자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며 "개헌선에 미달했다고 다행으로 생각하기에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평가했다.

▲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9 세법개정안 당정협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그러면서 "일본의 추가 조치와 사태의 장기화에 비상하게 대비해야 한다"며 "우리 경제와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적인 위협을 막아내면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드는 일에 우리 모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황이 비상한데도 한국당은 불난 데 부채질만 한다. 북한팔이도 모자라 일본팔이를 하고 있다고 정부·여당을 비난했다"며 "정말 국익에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할 제1야당의 인식인지 우리 귀를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법부의 판결을 공격하는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행태에 대한 한국당의 인식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89일째 국회에서 추경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한국당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9 세법개정안 당정협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춘석 기재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와 한미 고위급 인사 접촉 등 다방면에 걸쳐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부품·소재·장비 산업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국민도 자발적인 불매 운동으로 일본 정부에 강력 항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도 만시지탄이지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여야 방미단을 꾸려 미국 워싱턴DC 한미일 의원회의에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한국당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 넘는 백태클을 구분해 언행을 해달라"며 "국가를 위해 대승적인 결단으로 일본 경제보복에 대응하는 정부와 국민에 함께 해주기를 호소한다. 이제는 한국당이 변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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