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국뉴스 = 고병용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전날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24일 "김대중 대통령의 외교력이 그리워진다"며 "정부가 국회와 소통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명백한 우리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폭격기, 조기경보 통제기, 중국과 러시아의 전투기 훈련, 일본의 출격 등 어지럽게 정세가 흘러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 재임 기간) 한중관계가 최상, 한일관계가 최상이었고 한미 동맹이 튼튼했고 한러 관계도 최상이었다. 그런 속에서 남북 햇볕정책은 국제 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튼튼한 한미 동맹 속에 4강 외교의 안정과 번성 속에 햇볕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지러운 때일수록 결국 내부 통합의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단 말은 위험하다. 바꾸면 지지자를 상대하겠다는 말"이라며 "국회를 상대해야 한다. 반대자를 대표하는 목소리까지 포함해 국민을 대표한다. 정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의회 소통 외교를 강조할 것을 권한다"고 부연했다.

▲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어 "국회가 버려져있다. 추경에 막히고 일본의 경제보복 철회 결의안도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하고, 7월이 흘러간다. 안타깝다"며 "국민의 대표 기관이 한반도의 격량 속에서 잠자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 다시 한 번 외교를 잘해야 살아남는다. 국론 통합, 내부 통합이 중요하다. 청와대는 의회 소통 정치를 강화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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