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22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국뉴스 = 김병주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7일 당내 제3지대 구축 세력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를 향해 "TV토론이든 방송토론이든 당원토론이든, 국민 앞에서 당을 살리기 위한 대안정치의 안과 제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당을 살리기 위한 비전을 두고 공개 토론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날짜를 정해준다면 언제라도 좋다. 국민과 당원이 보는 앞에서 평가하고 어느 쪽으로든 평가가 이뤄지면 양측 다 승복하면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평화당 내에서는 현 분열을 막기 위한 여러 시도가 이어져왔다. 최근에는 정대철·권노갑 상임고문이 당내 제3지대 구축을 위한 기구 설립, 정 대표 측과 대안정치 측에서 각 1인씩 공동대표로 활동 등의 중재안을 내놓았지만 대안정치 측은 정 대표 및 지도부의 사퇴가 없이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22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어 지난 5일 진행된 정 대표 측과 대안정치 측 의원 회동에서 대안정치는 정 대표에게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 ▲비대위원장 외부 인사 영입을 골자로 한 새로운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정 대표는 이에 부정적 입장을 보인 상황이다.

정 대표는 "평화당이 최근 분열을 보이는 것은 뼈아픈 상황이다. 함께 힘을 합쳐 노력해도 부족한 마당에 둘로 갈라져서 '당권을 내려놓아라, 말아라'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는 것에 대해 개탄스럽게 생각한다"며 "그제 모임은 제가 제안해서 만들어진 자리다. 소통을 위해 제안했는데 그 자리는 문서로 저한테 통보, 통촉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22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어 "결론을 말씀드리면 분열은 죽는 길이다. 함께 가야 한다. 이것이 김대중 정신을 잇는 상임고문들의 충정이다. 중재안을 받아들이기 바란다"며 "(대안정치의 주장이) 당을 살리기 위한 충정이라면 함께 해야 한다. 방법론이 다르다면 공개 검증을 받을 필요가 있다. 함께 뭉쳐서 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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