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 김병주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해 "북한 김정은은 도대체 남북의 교류 협력과 군사적 긴장 완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북한 정권의 안전을 지키려는 의도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전하면서 "최근 연이은 북한의 무력도발과 문재인 대통령을 따돌리며 모멸적으로 대한민국 정부를 폄훼하는 행위를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지난 판문점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반대로 문 대통령이 참여하지 못한 건 김정은의 커다란 잘못"이라며 "한반도 분쟁의 당사자고 회담장소도 대한민국 영토"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의 공동회담은 커녕 북미회담 전후 차담 대리조차 갖지 못하게 한 건 김정은과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치적 이기심 때문으로 보인다"며 "크게 비판받아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또 "최근 심해지는 북한 당국 매체들의 대남 비난 중에서도 특히 문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두드러진다"며 "이들은 문 대통령을 남조선당국자라고 폄훼하고 노동신문 경우 지난 7월20일 문 대통령을 두고 주제넘은 허욕과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손 대표는 "바로 사흘 전엔 북한 외무성국장이 한국 정부를 바보 웃기는 것, 겁먹은 개라며 조롱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대한민국 정부 국가수반을 모욕해 김정은 얻는 게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손 대표는 "물론 김정은 입장에선 문 대통령에게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를 요청했지만 이를 이뤄내지 못하는 우리 정권에 대한 불만, 불신이 클 것"이라며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한 측과 함께 가야 길이 열린다는 점을 김정은은 명심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손 대표는 "영원한 적도, 아군도 없는 냉혹한 국제질서 속에서 민족공동체인 남한을 버리면 북도 최선의 결과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며 "김정은이 트럼프와 친서 통해서 직거래 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배제하고 문 대통령을 소외시켜선 결코 긴 호흡으로 한반도 평화를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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