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전국뉴스 = 고병용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부정입시 의혹을 겨냥해 "재산상 의혹과 함께 조 후보자 딸의 입시 문제에 대한 불만과 분노가 그 뿌리"라고 전하며 "조 후보자에 대한 국민적 분노의 뿌리를 성찰할 필요가 있다"며 "그 뿌리는 약자에게 닫힌 불공정한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른바 자동봉진(자율·동아리·봉사·진로탐험 활동)으로 불리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코스"라며 "사회 다수를 차지하는 약자집단 자녀들에게는 닫힌 기회가 자동봉진 시스템"이라고 주장했다.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조배숙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입당한 인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이를 통해 지난 10년간 이른바 스카이(SKY) 대학에 들어간 기득권층 자녀가 4만7000여명"이라며 "재작년 서울대 입시에서 자동봉진을 통해 수시로 입학한 특목고·자사고 학생이 3분의 2에 해당하는 65%"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전체 학생 비율의 4.5%"라며 "95.5%의 약자집단 부모들에게는 3분의 1이 배당되고, 4.5%의 부모들에겐 3분의 2가 배당되는 시스템"이라고 전했다.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조배숙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입당한 인사들과 만세를 외치고 있다.

정 대표는 "약자에 닫힌 시스템, 이것을 현실로 드러내고 분노할 만한 제도에 대한 개혁을 시도할 시점이라고 생각 한다"며 "공정성의 마지막 보루로 볼 수 있는 대학 입시가 실질적으로 기득권 강화를 위해 열린 시스템이란 것을 끊임없이 문제제기하고 시정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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