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 고병용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우리 정부의 존재감을 찾을 수 없다. 실망스러운 대화가 아닐 수 없다"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회담을 재확인하고 북한과 70년 가까이 지속한 적대 관계 종식 의지를 확인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문제는 이전의 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북한 비핵화를 이끌어낼 어떤 새로운 전략도 도출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이를 위한 한국 정부 역할도 논의되지 않았고 지소미아 종료 등 한일 갈등 문제 언급도 없었다고 한다"라며 "사실상 외교 성과가 전무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대통령 예우 문제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이번 회담에서도 문 대통령은 양 정상의 모두발언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과 17차례 질답하는 동안 한마디도 말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의 의견을 묻는 것도 가로챘다고 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언제까지 이런 무시를 당해야 하나"라고 언급했다.

손 대표는 "어제부터 방위비 분담 협상을 시작했다. 대통령도 제대로 협상을 못 했는데 실무협상에서 얼마나 국익을 지킬 지 우려된다"라며 "한미 동맹이 강화돼야 하지만 갑을 관계가 되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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