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66차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전국뉴스 = 고병용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국회 본회의에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 검찰개혁 법안을 부의(토론에 부침)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관련 "문희상 국회의장이 검찰개혁 법안을 본회의에 부의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선거법부터 처리하고 검찰개혁 법안은 그다음에 올린다는 것이 지난 4월,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 법안들을 지정할 때 합의한 내용"이라며 "중립을 지켜야 할 국회의장이 여당의 편에 서서 기존 합의를 뒤집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월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 원내대표는 여당이 공수처 설치법 처리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 합의를 깨는 것으로 당연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문 의장은 정기국회가 원만히 진행되도록 중심을 잡아 달라"고 주문했다.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66차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 원내대표는 또한 국회의원 정수 확대와 관련해서는 "의원정수 확대는 국민의 동의를 구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무작정 반대를 외치고 있는 자유한국당에 날개를 달아주는 일"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꼼수를 부릴 생각을 하지 말고 정석대로 의원들을 설득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원내대표는 전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의원 정수 확대에 찬성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개인 의견일 뿐 바른미래당의 당론이 아니다. 당론은 의총에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협요인은 '오직 조국'만 외치는 야당 리크스"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석 달 동안 '오직 조국'을 외치며 조국 사태를 일으킨 것은 야당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라며 "대국민 사과는 못 할 망정 야당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후안무치하고 무책임한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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