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 김병주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제 개혁은 평화당이나 정의당 등 소수정당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전하면서 "정치적으로 힘없는 소상공인, 농민, 청년, 비정규직 등 다수에게 목소리를 주자는 게 선거제 개혁"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전날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언급하면서 "남·북-한·일관계, 노동, 소상공인 등 여러 주제에 대한 진지한 토론과 함께 선거제 개혁과 개헌에 대한 뜨거운 토론과 설전이 있었다"며 "촛불집회가 촛불혁명으로 승화되기 위해서는 선거제와 헌법개정이 필수라는 말씀을 드렸고 대통령이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제안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대표는 "3년 전 촛불혁명은 4·19와 6월 항쟁보다 규모가 컸다. 4·19는 내각제 제도혁명, 6월 항쟁은 대통령직선제와 87년 헌법체제 출발로 이어졌는데 촛불은 아직 어떤 제도나 개혁도 없다"며 "선거제 개혁을 이루지 못하면 이 정부는 어떠한 개혁도 못한다고 강조했다"고도 전했다.

정 대표는 "8부 능선을 넘고 있는데 대통령이 마지막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했고, 이에 대통령은 과거 야당부터 지금까지 선거제 개혁에 가장 앞장섰고 주장한 사람이 본인이라 했고, 국회에서 잘 처리해주길 바란다는 말씀과 함께 국민 신뢰도가 낮아져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평화당은 이 정부가 성공하기를 바란다"며 "지난 2년 반은 실망스럽다. 청와대는 자화자찬을 했지만 2년 반을 되풀이하면 누가 성공했다 하겠나.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인사탕평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인재등용의 풀을 넓혀 반대자도 적극 기용하는 탕평의 정신으로 출발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정 대표는 "평화당은 이 정부가 성공해야 국민이 행복하다고 보는 차원에서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냉정하게 비판할 것은 비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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