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 국제평화의 도시 가입 선포식 모습.

[전국뉴스 = 이화진기자] 포천시는 5일 ‘국제평화의 도시’ 가입에 따른 선포식을 열고 평화도시로의 힘찬 도약을 선언했다.

이날 포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포천 국제평화의 도시 가입 선포식’에는 박윤국 포천시장, 조용춘 포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각 기관·단체장,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국제평화의 도시(ICP)는 2009년 설립되어 2017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특별협의지위를 승인받았다. 지역사회에 평화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평화의 도시를 형성하고, 글로벌 커뮤니티 조성을 목표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NGO)다.

현재 시를 포함해 6개 대륙 58개국 265개 도시가 국제평화의 도시(ICP)에 가입되어 있으며 대한민국에서는 포천시가 최초로 가입됐다.

대표적인 가입도시는 동독과 서독 간의 장벽을 허물고 통합조약을 체결한 독일의 베를린, 구시가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는 스위스의 베른, 1907년 만국평화회의가 열렸던 네덜란드의 헤이그, 1988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던 캐나다의 캘거리, 전 세계 이민자의 문화적 융합을 통해 글로벌화된 구역을 조성하고 있는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2020년 세계 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된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 식민지 시대를 거쳐 19세기 열강의 침략을 이겨낸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등이 있다.

선포식에서 국제평화의 도시(ICP) 프레드릭 아먼트(J. Frederick Arment) 대표이사는 박윤국 시장에게 공식 증서를 전달하며 "포천시의 용기와 비전이 대한민국을 ‘국제평화의 도시’가 있는 58번째 국가로 만들었다"면서 "중요 문화유적지가 있는 포천시는 앞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동기를 불어넣을 높은 수준의 평화문화를 조성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윤국 시장은 "국제평화의 도시에 가입하며 포천시가 추구하는 평화정책에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다"며 "포천시는 신한반도체제, 통일을 대비하는 한반도 평화관광 거점도시라는 비전을 내세웠고, 이미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포천 국립수목원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 예정인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을 보유한 명실공히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숲과 물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천시는 오는 19일 통일부차관이 참석 예정인 제3차 한탄강 평화 포럼을 개최하고, 3월 말 유네스코 파리 총회에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 여부가 발표되면 이후 4월 말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6월에는 경기도 평화협력 토크콘서트를 비롯해 남북경제협력 지원사업(대북연결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한탄강 자연유산 남북공동조사도 계속해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평화’라는 하나의 주제로 한탄강 국제평화페스티벌(예정), 한탄강 GO페스티벌, 시민의 날, 포농포농 포천농산물 축제, 명성산 억새꽃 축제 등이 열릴 예정이다.

시는 평화의 길과 교류를 위한 평화비전사업의 일환으로, 평화 SOC 기반도 구축할 예정이다.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남북한 사회의 이질화를 극복하고, 상호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남북스포츠교류센터, 남북물류단지(ICD) 조성, 철도 중심 SOC 사업(제2경원선), 구리포천고속도로 연장사업, 한탄강 평화 종합발전계획과 대진대학교 DMZ연구원 통일교육인 한탄강 평화 아카데미의 프로그램을 보강 및 상설화하는 등 장기적으로 통일을 대비한 남북 사회문화 통합의 기초를 마련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전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