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 김병주기자] 바른미래당은 18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안철수계 의원들을 포함한 비례대표 의원 9명을 제명했다.

이날 제명된 의원은 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 의원 등 안철수계 의원 6명과 이상돈·임재훈·최도자 의원이다.

제명된 의원은 의총 직후 국회 의사국에 당적 변경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은 기존 17명에서 8명으로 줄었다.

지역구 의원인 김동철·박주선·주승용·권은희 의원 등 4명도 조만간 탈당할 예정이다. 사실상 바른미래당이 당 해체 수준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이날 제명된 의원 중 안철수계 의원 5명은은 안철수 전 의원과 국민의당 창당 준비를 하고 있어 오는 23일 중앙당 창당대회에 맞춰 국민의당으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김중로 의원은 안철수계로 활동해왔으나 이미 지난 17일 당적 변경을 전제로 미래통합당에 공천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날 곧장 미래통합당에 입당한다.

임재훈·최도자 의원 등은 향후 진로를 고심 중이다.

이날 제명되지 않은 비례대표 의원인 박선숙·박주현·장정숙·채이배 의원의 경우 수차례 의사를 확인하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고 보좌진을 통해 의사를 확인, 이번 제명에서 제외했다고 이동섭 의원은 설명했다.

4선 지역구 의원으로 비례의원들을 떠나보내게 된 박주선 의원은 이날 의총 모두발언에서 "제명을 요구하는 비례대표 의원들을 끝까지 설득해서 함께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면서도 "자기 생각과 가치를 따라서 새로운 정치의 무대에 들어가는 과정과 절차를 밟겠다고 하니 (제명을) 해드리는 것이 인간적인 도리에 맞고 소인배적인 보복정치가 아니게 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철 의원은 "정치는 국민보다 반발자국만 앞서가야 하는데 열발자국 앞서가려다가 파국을 맞게 됐다"고 안타까워하면서 "정치의 노선과 생각이 달라져서 각자의 길을 가도록 풀어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도개혁세력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반드시 하나가 되어야한다. 큰 바다에서 다시 만나 크게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승용 의원도 "비례대표 의원만을 당에 남겨두고 (탈당해) 가는 것은 선거 앞두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제명의 이유를 설명하고 "21대 총선에서 최선을 다해서 더불어민주당 실정,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의 무능, 반대를 위해 반대하는 정치를 타파하기 위해서 함께 노력하자"고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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