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 이화진기자] 시흥시(시장 임병택)가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기다리는 시민들의 불편을 덜고 업무 쏠림 현상으로 힘들어하는 약사들을 돕기 위해 관내 약국 161개 소 모두에 마스크 판매를 지원할 수 있는 행정 인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최근 마스크 수급 대란이 일어나며 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무작정 줄을 서서 기다리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더욱이 줄을 서서 기다려도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이에 시흥시는 지난 11일 긴급 재난대책회의에서 이와 같은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관내 약국에 마스크 지원 인력을 배치해 시민 불편을 덜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해당 안건을 제안하며 "지금 관내 약국에 늘어서 있는 줄을 보면 마스크를 사러 나온 시민들의 불안과 초조함이 느껴진다"며 "특히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기 어려운 어르신들이 많기 때문에 마스크 구매를 위해 줄을 서는 시민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임 시장은 "약국에 마스크 지원 인력을 배치해 번호표를 배부하고 사전에 신분증 등 필요서류를 확인하는 작업을 거치면, 시민 불편뿐만 아니라 갑자기 업무가 늘어난 약국의 수고로움도 덜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더불어 어르신들이 많은 특성을 고려해 간이 의자를 배치하고, 마스크 5부제에 대해 안내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흥시는 이와 같은 논의를 바탕으로 12일부터 각 동에 마스크 지원 인력을 배치한다.

배치 인력은 이미 11일부터 배치된 상근예비역을 포함해 통장부터 공무원, 자원봉사자까지 다양하다.

시 관계자는 "마스크 지원 인력은 각 동의 상황에 맞게 배치돼 시민들에게 마스크 수급 상황을 안내하고 번호표를 배부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다만, 동이나 약국별로 인력배치 상황은 하루에서 이틀 정도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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