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소속 광역·기초단체장 협의회가 구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

민주당은 지난 6월 9일 전당대회에 앞서 고양 킨텍스(KINTEX) 전시장에서‘민주통합당 지방자치단체장 협의회’출범식을 갖고 강운태 시장을 초대 의장에 선출했다.

 
지난 1995년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이후 정당소속 광역·기초단체장 협의회가 구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 244명(광역16명,기초 228명) 자치단체장 중 현재 민주당에 소속된 단체장은 광역 9명, 기초 95명 등 총 104명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강운태 광주시장을 비롯하여 박원순 서울시장,최문순 강원지사,안희정 충남지사,김완주 전북지사,박준영 전남지사,김두관 경남지사 등 50여명의 단체장이 참석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강운태 광주시장이 민주당 단체장 협의회 의장에 선출된 것은 장관과 국회의원을 두 번씩 역임한 그의 경험과 정치역량이 민주당 정권교체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 협의회를 통해 지방정부에서부터 민생경제, 복지확대 그리고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추진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협의회는 이날 공동추진문을 채택하고 지방정부의 재정확대 반값등록금 실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무상급식 확대 재래시장과 골목상권 살리기 등을 추진키로 결의했다.

 
강운태 시장은 의장으로 선출된 후 수락연설을 통해 “민주당 단체장협의회 출범이 때늦은 감이 있지만 매우 바람직스런 일”이라고 전제, “현재 2~3할 수준에 불과한 우리의 지방자치를 5할 자치까지 끌어 올리기 위해 ‘지방분권촉진특별법’ 제정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말하고 여·야가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국회특위를 검토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강시장은 또 중앙정부 지원없이 광주시가 독자적으로 추진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골목상권 살리기 무담보 신용대출 제도와 대학생 학자금 이자 전액지원을 소개하며 “이 협의회를 통해 지방정부의 좋은 정책을 서로 공유하고 실천함으로써 민주당 소속 단체장부터 서민과 중산층에게 희망을 주는 일에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한편 협의회는 민선5기 후반기가 시작되는 7월 중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이 실천할 지방분권, 민생·교육·복지분야 정책을 정리하여 발표할 예정이며 민주당 대통령 선거공약으로 내걸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지역균형발전 특위 구성과 함께 국회 원내대표실에 예산T/F도 구성하여 광역·기초자치단체의 지방예산 요청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 협의회 상임부의장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8명 광역단체장들은 상임고문으로 추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