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명품의 20%는 일본 안에서 팔린다는 말이 있다. 또한 30%는 해외여행을 하는 일본인들이 산다고 한다. 즉 세계에서 명품 시장의 절반을 일본인이 좌지우지하는 셈이다. 명품은 원래 유럽의 귀족과 부자들을 위한 상품에서 출발했다. 오늘날 현대 사회에 있어서 자기의 생각과 감정을 주고받는 이가 품격있는 명품 대화처럼 절실히 필요한 것도 없다.

어른과 아이의 대화, 남자와 여자의 대화, 고객과 상인의 대화, 리더와 구성원의 대화, 국민과 정치인의 대화 등 실로 대화야 말로 유비쿼터스시대에서 호흡 속에 내일을 창조하는 가장 중요한 성공의 열쇠인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현대를 ‘대화의 시대’, ‘협상의 시대’라고도 한다.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자신의 입장을 보다 적절하고 효과적으로 주장(claim)하고자 하는 시대이다. 대화는 말하는 이의 인격, 성격, 사상, 감정 등 자기표현이며, 민주시민의 절대적인 무기로까지 등장하고 있다. 우리는 시대와 생활이 다양한 과정을 겪으면서 변천되어가도 사람은 공동체의 속성을 떠날 수 없다.

그렇다면 도대체 대화란 무엇인가? 사전을 보면 “서로 대면하여 하는 이야기, 화법, 대담”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조금 더 크고 자세한 사전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해석해 주고 있다. “직적 마주보고 이야기하는 것, 또 그 말, 회화(會話)와 똑같은 의미로 쓰여지거나, 회화 가운데 다고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경우 등 그 의미는 일정하지 않으나 보통은 특정한 개인과 개인이 일대일의 형태로 상대하여 서로 듣고 서로 말하는 경우"이다.

그러면 대화는 말하는 이와 듣는 이가 있어야 성립된다. 그리고 대화가 오가는 것이니까 전달되는 내용이 있어야 한다. 또 말하는 이는 무엇인가의 목적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 목적이라는 것은 이야기를 결과에 대한 기대하고 해도 좋다. 그리고 듣는 이의 목적도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이에 따라 듣는 각도가 분명 달라져야 한다.

특히 사람이 대화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의 품격, 교양, 마음씨, 인격을 알 수 있다. 즉 말과 인격, 말과 교양은 종이의 앞뒤와 같아서 훌륭한 인격과 교양을 가진 사람은 자연히 예의바르고 품위있는 말을 쓰게 되며, 그렇지 못한 사람은 반대로 예의 없고, 품위없는 말을 쓰게된다. 우리는 말과 대화를 같은 것으로 이해하여 말을 잘하는 사람이 대화를 잘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말은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과정이어서 일방통행인 반면에, 대화는 의사를 교환하는 과정이어서 쌍방통행적이다. 이처럼 대화는 상대방과의 호상관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예컨대 어떤 사람이 당신의 결점을 들추어내며 고치라고 지시한다면 그러한 충고를 기쁘게 받아 들여 실천할 수 있을까? 우리는 한 번 생각해 보자. 이런 경우 당신의 마음속으로는 “ 웬 참견이람!”하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대화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상대하여 행하여지는 말이며, 대화의 진행에 따라 대화하는 쪽이 듣는 편도 되고, 듣는 쪽이 대화의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바뀌어 갈 수 있지만, 문답에서는 화제(話題)가 일정하며 그 이야깃거리를 해결하려고 서로 협력하는 관계가 되기 때문에 대화이다.

대화는 편안하고 안정된 상태에서 상대방도 안정되고 편안하게 대화를 할 것이며, 결과적으로 대화 분위기를 부담없이 자연스럽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무엇보다 핵심이다. 니콜스(Nichols, C. R.)는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대화의 방해요인으로 화제가 시시하다고 단정한다, 또한 이야기의 내용을 비판하려고만 한다, 지나치게 흥분한다, 말하는 사람의 말꼬리를 물고늘어진다, 무엇이든 종합 정리하려고 한다, 듣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듣고 있지 않다, 다른 곳으로 주의를 집중하여 멍청하게 듣는다, 난해하거나 전문적인 표현은 싫어한다, 감정에 호소하는 말에는 약하다, 사고력을 낭비한다는 등을 들고 있다.

한편 성공적인 대화의 기본은 경청이며, 남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을 말한다. 이창호스피치(Leechangho Speech)는 경청을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먼저 상대방의 진심으로 본심(本心)을 들으려고 하고, 상대방이 말하기 쉽게 적재적소에 맞장구나, 추가로 이야깃거리를 집어 넣는다. 두번째는 상대방의 화제를 끝까지 듣고, 명료화, 동의, 이해, 수정을 표하고 필요할 때는 피드백을 해야한다. 다음으로는 자기에게 상대방이 부정적인 말을 꺼내도 화내지 않으며, 말하는 사람의 기분에 공감적 경청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글/이창호(李昌虎)박사/대한명인/신지식인/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 대표/스피치컨설팅지도사 1호/ 대한민국 나눔대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