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공천뇌물 의혹 사건에 휘말린 여세를 몰아 8월 임시국회 개최를 압박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이 공천뇌물 의혹 사건에 휘말린 여세를 몰아 8월 임시국회 개최를 압박하며 대여 공세를 이어나갔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이 8월 임시국회 준비를 하지 않고 차일피일 연기를 하고 있다"며 지각국회의 책임을 새누리당에 돌렸다.


그는 "여야가 합의한 민간인 사찰 국정조사, 내곡동 사저 특검, 언론사 청문회 등이 이뤄져야 하는데 새누리당은 차일피일 연기하거나 말도 꺼내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8월 말까지 결산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9월 예산국회를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9월에 헌법재판관 5명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대법관 인사청문회가 기다리고 있고, 반값등록금 등 민생현안이 벅찬 국민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국회를 바라보고 있다"면서 임시회 개최를 재차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는 20일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일정을 감안해 21일부터라도 본회의를 열어 각 상임위에서 결산을 하자고 제의했는데 아직까지 합의가 되지 않고 있다"며 "야당이 일하려는데 여당이 기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헌법재판관 후보를 거의 확정했다"면서 인사청문위원장에 이상민 의원, 간사에 유성엽 의원, 청문위원에 정성호·정청래·최민희·전순옥 의원 등 6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박지원 원내대표의 수사정보 입수설을 제기하며 반전을 꾀하려는 것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도 이어졌다.


새누리당은 저축은행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교도관을 통해 사전에 수사정보를 입수했다는 이유로 '민주당 사법유린 진상조사단'을 꾸려 이날 오전 서울 구치소를 항의방문한다.


이에 대해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박 원내대표는 물론 보좌진 모두 문제의 교도관과 통화하거나 접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그럼에도 이것이 기정사실인 것처럼 새누리당이 보수언론과 같이 장단을 맞추고 있다"고 반격했다.


그는 또 "검찰이 정작 의혹과 관련한 내용들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증거인멸 쪽으로 몰아가는 것 같다"며 "검찰은 그만큼 조사해서 없으면 손을 떼고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예비후보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에 대한 의혹 검증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저축은행 사태에 대한 분야도 국정조사를 실시해서 서 변호사를 증인으로 출석시키고, 박 후보 조카 부부의 저축은행 연루 의혹도 조사해야 한다"고 역공을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