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국회의장의 지시에 따라 간소하게 치러

제62주년 제헌절 경축식이 7월17일 오전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렸다. 제헌절은 지난 60여 년의 헌정사를 돌아보며 제헌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헌법정신 및 준법정신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다. 경축식은 국민의례와 순국선열 및 호국 영령에 대한 묵념, 그리고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기념사와 박희태 국회의장의 경축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제헌절 행사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검소하게 치르라는 박희태 국회의장의 지시에 따라 간소하게 치러졌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기념사를 통해 "헌법이야말로 대한민국 발전과 번영의 절대적인 견인차가 돼왔다"며 "그러나 우리 국가사회 공동체가 과연 헌법정신에 따라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자괴감이 드는 것도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권을 상실했던 우리나라가 한세기만에 세계 중심국가로 도약할 기회가 찾아왔다"며 "대한민국의 뿌리이자 날개인 헌법정신을 제자리로 복원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건국의 초석을 놓아주신 제헌의회 이승만 초대의장과 제헌의원들께 감사드리고, 헌법수호를 위해 피땀을 바치신 애국선열과 민주시민들께 경의를 올린다”며 “법대로의 국회, 의원중심의 국회, 국회다운 국회를 만들어 헌법에 담긴 위대한 선각자들의 정신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한 뒤 “오늘은 ‘제헌절’이라기보다 ‘호헌절’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희태 국회의장을 비롯해 정운찬 국무총리, 이용훈 대법원장과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양승태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요인이 참석했다. 또 정의화.홍재형 국회부의장과 김수한.이만섭.박관용.김원기.임채정.김형오 전 국회의장,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