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하락- 민주당은 상승

전당대회 효과로 6주만에 40%대를 회복했던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강용석 의원의 여성비하 발언 논란으로 다시 30%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7월 셋째 주 실시한 주간 정례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은 37.7%의 지지율을 기록, 전 주(42.1%) 대비 4.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전 주 대비 0.7%p 오른 28.4%를 기록하면서, 양 당의 격차는 다시 한 자릿수(9.3%p)로 줄어들었다.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서울에서 6.3%p 하락해서 낙폭이 가장 컸고, 강원이 6%p, 부산/경남이 5.8%p 하락해 다른 지역에 비해 낙폭이 컸다. 한편 3위는 민주노동당으로 1.8%p 상승한 5.8%를 기록했고, 국민참여당이 4.7%로 뒤를 이었다. 5위는 자유선진당으로 2.7%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진보신당이 1.4%로 뒤를 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역시 42.3%로 전 주(43.8%) 대비 1.5%p 하락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주초 월요일에는 46.4%의 지지율로 시작을 했으나,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발언 파문 후 수요일에는 40.5%까지 하락했다가, 목요일 이후 다시 반등하면서 40%대를 어렵게 지켰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전주(44.6%)보다 소폭 상승한 45.9%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에서 7.8%p 하락해서 가장 낙폭이 컸고, 대전/충청에서도 6.2%p 하락해 낙폭이 큰 편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 연령층에서 낙폭이 가장 커, 9.1%p 하락했다.


마지막으로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27.5%로 1위를 기록했으나, 전 주(28.4%) 보다 0.9%p 하락했고,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된 한명숙 전 총리는 오히려 2.4%p 오른 13.0%로 2위로 올라섰다. 3위는 유시민 전 장관으로 전주 대비 0.2%p 하락한 12.0%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2주 연속 10%대를 기록했던 김문수 지사가 1.2%p 하락한 8.9%를 기록했고, 오세훈 시장도 8.9%를 기록, 동률을 이뤘다. 성희롱 발언 파문으로 한나라당 주요 후보 세 명이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 외에 정몽준 전 대표가 6.6%, 손학규 전 지사가 6.5%, 이회창 대표가 4.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7월 19일~7월 2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4%p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