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들 위한 요양시설은 단 3곳뿐!

2012년 개원하는 국가요양시설 2곳 포함해도 1,000명만 이용가능해 단순수치만으로 1,000대 1의 경쟁률!

미국은 보훈병원만 153개, 요양원은 135곳 운영, 대만도 15개 보훈병원과 18개의 양로시설 운영하고 있어,

 

우리나라 국가유공자에 대한 처우 개선이 여전히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좌진장군의 손녀로도 잘 알려진 김을동 의원(한나라당)은 제65주년 8.15광복절을 맞아 국가가 예우해야 할 유공자 및 보훈혜택자 현황과 이들을 위한 요양시설 운영실태 등을 파악한 결과, 생존하고 있는 전체 유공자 74만여명 중 88%인 65만여명이 60세가 넘은 노년층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요양시설은 단 3곳만이 운영 중인것으로 조사됐다.

수원, 광주, 김해에 위치한 이들 요양원은 그나마도 지난 08년과 09년에 개원했으며 입소정원 또한 200명에 불과해, 갈수록 수요가 늘어남에도 이를 수용할 요양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인 것으로 이번 조사결과 드러났다.

내년과 그 이듬해에 완공 예정인 대구 및 대전요양원 2곳 역시 같은 규모로 지어져 모두 운영되어봤자 전국에 1,000여명의 유공자 및 보훈혜택자만이 이들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이 요양시설이 이용가능한 전체 보훈혜택자까지 포함하면 60세 이상은 1백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어 단순수치만으로 따지면 이 곳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1,000대 1의 경쟁을 뚫어야 하는 상황이 된다.

   

해외사례의 경우, 미국은 보훈병원만 153개에 이르며(국내 5개), 요양원은 135곳이 운영되고 있고, 대만도 15개의 보훈병원과 18개의 양로시설로 5십3만여명의 유공자를 예우하고 있다.

 

김의원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유공자에 대한 철저한 예우는 그 나라의 품격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또다시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국민들에게 희생과 충성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그럼에도 아직까지 우리 정부의 유공자에 대한 예우가 여러 모로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에 국내 요양시설 현황을 조사한 이유도 한일강제병합인 경술국치 100년과 6.25전쟁 60주년 및 베트남전 참전 46주년을 맞아 당시 조국을 위해 희생하셨던 독립유공자 및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이 연로해 지심에 따라 요양시설의 이용은 갈수록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진행하게 된 것.

김의원은 “올해는 국가보훈의 해라 할 만큼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해로서, 갈수록 무관심해져 가는 호국보훈에 대해 국민적 관심과 호응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면서 “무엇보다 정부가 먼저 유공자에 대한 대상 및 범위문제를 비롯한 예우와 처우 보상제도 등 국가 보훈제도에 대한 보다 철저한 운용 및 관리정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