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강호동·유재석 선배님 고맙습니다."

개그맨 김병만(38)이 '2013 SBS 연예대상'에서 데뷔 첫 대상을 받았다.

김병만은 30일 오후 8시50분 서울 상암 SBS프리즘타워에서 MC 신동엽·김원희·그룹 '에프엑스' 크리스탈 사회로 진행된 '연예대상'에서 유재석, 강호동, 이경규를 제치고 연예대상 최고상의 주인공이 됐다.

김병만은 "대상, 저에게 너무 큰 상이다. 후보로 올랐을 때 기분 좋고 기대도 했다. 선배님들께서는 대상을 넘어서는 분들이시다. 부족한 게 참 많은 나를 키워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정글을 돌아다니면서 시청자들에게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많은 연기자가 이미지를 포기하고 길바닥에서 자 줬기 때문에 이 상이 있는 것 같다. 내년부터 더 달리겠다. 기회가 주어지는 한 더 많은 작품을 하겠다. 나만의 방식으로 최선을 보여주겠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김병만은 2002년 KBS 1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2011년 '김연아의 키스앤 크라이'로 SBS에 입성했다. 2011년 10월 류담·리키김·황광희와 함께 떠난 아프리카 나마비아에서 '정글의 법칙'을 이끌었다. 현재 미크로네시아 편을 책임지고 있다.

유재석은 3년 연속 SBS 연예대상을 가져가는 데 실패했다. 올해 지상파 3사에서 무관에 오르며 통상 10번째 대상도 물 건너갔다. 그러나 유재석은 동료의 수상에 힘찬 손뼉을 치며 시상식을 즐겼다.

남녀 최우수상은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의 이경규와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의 송지효에게 돌아갔다.

이경규는 "아주 기쁘다. 쟁쟁한 후배들과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데뷔한 지 33년이 됐다. 내년에 나이테가 하나 더 생긴다. 한 살이라 생각하고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가겠다. 국민들의 영원한 병풍이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섭섭하기 짝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며 대상의 아쉬움을 표현했다.

송지효는 "너무 과분한 상을 준 것 같아 감사드린다. 여자라는 이유로 민폐를 끼치는 것 같은데 늘 배려해주는 멤버들 감사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우수상은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의 성유리와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의 김종국·하하가 안았다. 최우수 프로그램상은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우수 프로그램상은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와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가 가져갔다.

신인상 MC 부문은 '한밤의 TV 연예'를 진행하는 그룹 '소녀시대' 수영, 코미디 부문 '웃찾사'의 김정환, 버라이어티 부문 '자기야 백년손님'의 넉살좋은 사위 함익병(피부과 전문의) 씨가 받았다.

한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로 아나운서상을 받은 김민지는 이듬해 5월 결혼 예정인 축구스타 박지성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가까운 곳에서 늘 힘이 돼 주시는 캡틴께 고맙습니다. 매일 좋은 기억으로 함께 추억을 만들어가요. 앞으로도 서로 응원하며 좋게 사랑하도록 해요"라며 쑥스럽게 메시지를 전했다.

◇대상 = 김병만(정글의 법칙)

◇최우수상 = 송지효(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경규(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우수상 = 성유리(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김종국 하하(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시청자가 뽑은 최고 인기상 =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프로듀서상 ▲라디오 = 컬투(2시탈출 컬투쇼) ▲TV = 강호동(스타킹)

◇최우수 프로그램상 =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우수 프로그램상 ▲버라이어티 =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토크쇼 =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우정상 = 이광수(런닝맨)·류담(정글의 법칙)

◇인기상 = 김성수·조여정(정글의 법칙)

◇베스트 스태프상 = 정글의 법칙

◇베스트 커플상 = 이휘재·장윤정(도전 1000곡)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 박준규·김종민·'제국의 아이들' 황광희(스타킹)

◇베스트 챌린지상 = 안정환·오종혁(정글의 법칙)

◇아나운서상 = 김민지

◇라디오 DJ상 ▲파워FM = 정선희(오늘 같은 밤) ▲러브FM = 노사연·이성미(노사연 이성미 쇼)

◇사회공헌상 = 심장이 뛴다

◇방송작가상 ▲조정운(짝) ▲주기쁨(정글의 법칙) ▲강의모(최백호의 낭만시대)

◇베스트 팀워크상 =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베스트 패밀리상 = 자기야 백년손님

◇코미디 ▲최우수 코너상 = 종규삼촌·정 때문에(웃찾사) ▲우수상 = 안시우·남호연(웃찾사)

◇신인상 ▲MC = '소녀시대' 수영(한밤의 TV연예) ▲코미디 = 김정환(웃찾사) ▲버라이어티 = 함익병(자기야 백년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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