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부의장, 크로아티아 방문해 양국 호혜적 협력 방안 논의

크로아티아를 공식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 부의장은 25일 오전 9시30분(한국시간 25일 오후 4시30분) 크로아티아 의회를 방문, 루카 베비치(Luka Bebic) 의장과 면담을 가졌다.


정 부의장은 이날 면담에서 “오늘의 만남이 양국 의회는 물론 정부간 교류와 협력을 본격화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힌 뒤 “양국이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면서 ‘양국 공동경제협력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또한 정 부의장은 베비치 의장의 공식 방한을 요청하는 박희태 의장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베비치 의장은 “크로아티아는 한국과의 실질적 협력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공동경제협력위원회 설치 제의를 환영한 뒤 “무엇보다 EU가입 막바지 및 경기침체에 있는 현시점이 크로아티아에 대한 투자적기”라면서 한국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 투자 및 진출을 요청했다. 또한 “공식초청에 감사드리며, 빠른 시일 내에 한국을 방문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서 두 사람은 양국간 경제·통상 등 여러 방면에서의 호혜적인 협력을 강화시켜 나갈 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였으며,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정 부의장의 크로아티아 방문은 한국-크로아티아 수교 18년만에 처음 이뤄진 의장단의 국회 공식방문으로, 이날 면담에는 정 부의장과 함께 유럽을 순방중인 한나라당 정진섭 의원, 권영진 의원, 박민식 의원이 배석했다.

정 부의장은 면담 후 크로아티아 최대 무역항인 리예카항을 방문해 리예카 항만청장과 면담을 갖고 “세계 5위 무역항인 부산항과 동유럽의 신흥 물류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리예카항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강구하자”면서 양국간 물류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정 부의장은 26일 오전 10시 40분(현지시간)에는 크로아티아 대통령궁을 방문, 이보 요시포비치(Ivo Josipovic)대통령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정 부의장을 비롯한 국회 대표단은 크로아티아 방문에 앞서 지난 19일부터 스페인, 그리스를 방문해 △재정위기에 처한 남유럽 국가와의 상생방안 △남해안 개발을 위한 지중해 연안국가의 선진사례 파악 △양국간 정치경제협력 등을 논의했으며, 27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