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국회의장의 ‘내부개혁 첫 작품’

국회 기자실인 「정론관」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국회는 정기국회 개회일인 9월 1일(수) 오후 3시 정론관에서 박희태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그리고 국회 출입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종태 국회대변인의 사회로 정론관 환경개선 기념 다과회를 개최한다.

이번 정론관 환경개선 공사는 박 의장이 국회의장에 취임한 이후 결실을 본 ‘내부 개혁의 첫 작품’이다. 박 의장은 취임 후 기회 있을 때마다 “주변을 돌아보면 개선할 점이 너무 많다”면서 “우리 스스로의 내부 개선이 모여 개혁을 이루는 것이며, 내부 개혁이 진짜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총 6억원 가량이 투입된 이번 정론관 환경개선 사업으로 370여 평에 달하는 휴게공간이 새로이 조성된 게 특징이다. 즉, 기자실 앞에 ‘선큰가든(Sunken Garden)’을 마련해 외부 소음을 차단하면서도 자연 채광이 가능하도록 했고, 가든과 기자실 사이에는 시스템창호를 설치해 외부 공기가 사무실 안으로 유입되도록 했다. 또 가든에는 벤치와 조경시설을 설치, 모든 기자들이 쾌적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정론관은 국회 출입기자들의 요람임에도 불구하고 건물 구조상 밀폐된 탓에 햇빛과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그동안 기자들로부터 환경개선에 대한 요구가 끊이지 않았으나 수년간 개선되지 않고 있던 터였다.

박 의장은 지난 6월 취임 직후 국회의사당 1층에 위치한 정론관을 둘러본 뒤 환경개선 사업을 최우선적으로 하라는 특별지시와 함께 “정기국회 개회 전까지 국회 출입기자들의 불편사항이 해소되도록 속도를 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명대변인 출신으로 언론 친화적인 박 의장은 출근길에 수시로 공사 현장을 들러 진행 상황을 점검해 왔다.

이에 따라 국회사무처는 7월말 기자실 환경개선 공사를 시작, 그동안 휴일도 없이 주야로 공사를 진행한 끝에 이날 정론관을 자연 친화적인‘열린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