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의원, 출마선언통해 ‘담대한 진보’와 ‘연합정치’강조

정동영 의원이 민주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8일 오전 10시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정 의원은 “강력한 정통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란 출마선언문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당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회견문을 통해 정 의원은 평소 주창해온 ‘담대한 진보’와 ‘연합정치’를 통한 2012년 정권교체를 목표로 제시하며, 강력한 정통민주당을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신익희 선생, 장면 박사,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민주당의 역사”를 강조하며, 민주당의 뿌리에 대한 자부심, 정체성에 대한 자긍심을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의 역사를 강조함으로써 정통성, 적통성이라는 자신의 최대장점을 강조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8.15 경축사에서 밝힌 ‘공정한 사회’를 ‘가짜 공정한 사회’로 비판하고, 담대한 진보를 통해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있고, 개성과 노력에 따라 인간다운 삶을 개척할 수 있는 ‘진짜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지역연합을 넘어 가치연합으로 나아가는 것이 시대정신이라 규정했다. 이를 외면한채 “출신지역을 따지고 지역연합 파트너를 찾아헤맨다면 미래는 없다”고 단정함으로써 일각에서 제기되는 호남후보필패론에 대해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정 의원은 가치연합을 “복지동맹, 평화동맹”으로 규정하며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의 역사를 다시 써내려갈 제3기 민주진보정부를 수립”해야 하며 민주진보정부는 공동정부의 형태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민주진보정부 수립을 위한 수권준비위원회’ 구성, 인재의 대대적 영입 등 구체적 대안을 제안했으며, 특히 “지역구도 타파와 민심의 정확한 반영을 위해 독일식 소선거구제 관철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을 선언했다. 또한 이것이 연합정치를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 주장했다.

 

용산참사 유가족들의 절규를 통해 지나온 자신의 정치를 되돌아보며 ‘사무치는 책임감’ 때문에 출마하게 되었다는 정 의원은 “과거에 대한 참회의 가장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방식은 새로운 도전을 통한 헌신”임을 강조했다.

 

한편, 3주전부터 전국 245개 지역위원회를 순회하며 ‘당원과의 대화’를 진행해온 정 의원은 앞으로도 조직중심의 선거운동을 벗어나 전국 각지의 당원과 직접 소통함으로써 ‘담대한 진보’와 ‘연합정치’를 전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