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으로 인한 손실 보다 이득을 최대화해야 살아남는다.

▲ 세계의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년간은 유가가 60달러대를 유지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세계의 경제전문가들이 국제유가가 수년간 60달러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국제유가하락으로 인해 위기를 맞이한 국내 정유업계가 체질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현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50달러대를 기록하면서 1년 전인 지난해 1월 104달러의 절반 가까이 하락하는 ‘저유가 충격’에 빠져있다.

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세계 3대 원유의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 2일(현지시각) 거래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0.58달러 내린 배럴당 52.69달러를 기록했다. 런던석유거래소(ICE) 선물 시장에서도 같은 날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0.91달러 하락한 배럴당 56.42달러에 마감했고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일 대비 0.33달러 하락한 배럴당 53.27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저유가 충격’에 따라 대한민국의 주요사업 중 하나인 정유 업계는 큰 타격을 받게 되었다. 최근 3년간 석유제품 수출실적이 500억 달러를 돌파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하여 정제마진은 급격히 감소하고 재고평가의 손실 또한 크게 증가해 적자가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전문가들은 대한민국 정유회사들의 적자가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항공과 해운 업계 등은 ‘저유가 충격’에 따른 수혜를 입고 있지만, 전체적인 국가 경제를 고려하면 결코 웃을 일이 아니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피해는 정유 업계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유가 하락에 따라 해양 유전 개발의 유인이 떨어지며 해양플랜트의 발주가 감소함으로 조선 업계에도 그 충격이 미치며 산유국 경기악화로 인한 중동의 원유·가스 플랜트 발주가 줄어들기 때문에 건설업계도 손실을 피하기 힘들어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으로 인한 피할 수 없는 손실은 최소화하고 득을 최대화시켜 ‘저유가 충격’이 고비용 산유국과 같은 경제 재앙이 되는 것이 아닌 경제성장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최성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제조업 베이스이기 때문에 유가가 하락하면 그만큼 제조비용이 절감되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면서도 “러시아가 ‘저유가 충격’으로 인해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면 유럽과 러시아 경기 악화로 인해 유럽에 대한 수출이 부진해질 수 있다.”며 유럽에 대한 수출 부진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두용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우리나라는 원유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국제 유가 하락을 기업 성장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가 하락으로 인한 이득을 최대화하는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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