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강 의원 제기 김윤옥 몸통 의혹- 검찰수사하면 될 일

한나라당은 지난 1일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의 몸통이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라는 의혹제기에 대해서 강 의원을 국회윤리위원회에 징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좌부터, 정옥임 한나라당 원내대변인, 배은희 대변인 한나라당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이라는 헌법의 우산 속에서 이러한 인격 모독, 명예훼손이 자행되는 자체가 한국 민주주의를 퇴행시킨다”며, “소설 같은 의혹을 확산하는 야당의원의 저열한 수법을 비판과 견제라고 강변하는 민주당의 행태가 생각할수록 한심하고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배은희 대변인은 박지원 원내대표가 강 의원을 발언을 두둔하고 있다면서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비난했다. 야당, 강 의원 제기 김윤옥 몸통 의혹- 검찰수사하면 될 일 이와는 반대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각각의 논평을 통해 야당의원이 의혹을 제기했으면 사실을 밝히라고 반박했다. 민주노동당은 서면 논평을 통해,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주장에 대해 여권은 물론 청와대까지 격앙된 입장을 보인데 대해서 “대통령과 영부인은 무슨 신성불가침의 대상이라도 되느냐”, “야당 의원이 의혹을 제기했으면 해명을 하고, 진실이 아니라면 사실관계를 설명하면 되는 일”이라고 전했다. 또한 “국회가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는 민주주의와 헌법 원리를 무시하는 독재적, 위헌적 발상이다”며, “정부와 여당이 이렇게 ‘오버’할수록 사건의 실체에 대한 국민들의 의혹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노동당은 이 대통령을 향해 “이명박 대통령은 영부인과 자신의 명예를 걱정하는 것의 반의 반 정도라도 국민들 걱정을 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오늘 아침 거세게 야당 의원을 비난하는 그 시간, 구미 KEC 공장 노동자들은 13일째 일자리를 되돌려 달라며 농성을 하느라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고 전하고,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청와대에 대한 야당의원의 의혹제기에 대해서는 전광석화처럼 나서면서, 노동자들의 이 끔찍한 고통에는 어떻게 눈길 한번 주지 않을 수 있는가? 이러니 대통령이 아무리 친 서민을 외쳐도 국민이 신뢰하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진보신당 심재옥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로비의 몸통으로 김윤옥 여사를 지목하고 검찰수사를 촉구한 데 대해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과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국회의원으로서 정권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국민이 부여한 의무다” “검찰 수사를 촉구했으면 말 그대로 제대로 수사해 진실을 밝히면 되는 문제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의 강 의원 징계안 제출 등 감정적 대응을 볼 때 진실은 은폐되고 정치공방으로만 마무리될까 심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의 검찰 수사 촉구에 대해 한나라당이 윤리위에 회부한 것과 관련해서 “대통령의 가족은 무슨 성역이라도 된단 말인가”라면서, 민간인 불법사찰 지시의혹을 받고 있는 청와대는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직원들에게 속칭 ‘대포폰’까지 지급한 사실의 전말을 밝히라고 역공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