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폰 다섯 대는 지금 어디 있는가...

민주당은 청와대가 지급했다는 총리실 대포폰의 사용내역과 용도 등을 규명하고, 사용자에 대한 형사처벌을 요구했다. 민주당 전현희 대변인은 검찰에 대해서 “청와대의 누가, 누구의 명의로 대포폰을 만들었는가”, “대포폰을 지급받은 총리실의 직원은 누구이며, 그 사용 용도와 내역은 무엇인가”, “대포폰 다섯 대는 지금 어디 있는가. 검찰이 보관하고 있는가. 아니면 검찰이 청와대에 돌려주었는가. 만약에 후자라면 검찰이 증거인멸죄를 저지른 것이다”면서 검찰은 조속히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사건은 범죄를 저지른 당사자가 청와대와 총리실로 대한민국의 권력핵심들임을 강조하고, 즉각적이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중히 처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당 강기정 의원의 국회 대정부질의 발언과 관련해서 “강기정 의원이 대정부 질문을 통해서 의혹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수사를 요청한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헌법에 보장된 당연한 의정활동”임을 강조하고, “강기정 의원의 정상적인 상임위 활동에 대해서도 먼지 털 듯 털어서 현미경 수사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전 대변인은 “대통령께서 진노했다고 하니 정부여당과 사정기관 등 모든 권력기관이 야당 의원 죽이기에 매진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참으로 우려스럽다”면서, “국회의원의 정당한 의정활동이 표적수사의 대상이 된다면 암울했던 군사독재 시절과 도대체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앞서 민주당 이규의 수석부대변인,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국회 사상 대통령 부인을 공격한 것이 초유의 일이라며 민주당을 공격하는 것과 관련하여 이는 사실이 아닌 거짓 브리핑과 발언임을 분명히 밝혀둔다”면서 지난 민주정부 10년간 한나라당에서 대통령 부인을 음해한 관련사례를 발표했다.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 1999년 6월 18일 한나라당 이신범 의원이 국회본회의 긴급현안질의에서 “고급옷 뇌물 의혹과 관련해 시중에 이른바 ‘이형자 리스트’가 나돌고 있다”며 “최순영 신동아회장 부인 이형자씨가 같은 이화여대 출신인 대통령 부인과 총리부인에게 1억 원대의 고가품과 미술품을 선물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터무니없이 주장했다. ○ 2003년 6월5일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이 국회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재산관련 의혹을 제기하면서 “권양숙 여사, 노건평 씨 등 친인척이 부도덕한 특혜성 땅 투기를 한 혐의가 있다”며 음해성 공격을 했다. ○ 2007년 10월 23일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이 국회 법사위의 부산고검, 지검 국정감사에서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의 건설업자 김상진 씨 비호의혹을 거론하며 “세간에는 김상진의 실제 배후가 정윤재가 아니고 청와대 권력의 핵심부에 있는 권양숙 여사라는 소문이 있다”며 권양숙 여사를 배후로 근거 없이 공격했다. ○ 2007년 9월 14일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한나라당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변양균 전 대통령정책실장이 연루된 신정아 파문을 거론하며 “권양숙 여사께서 변 전 실장 부인에게 위로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하는데”라며 입단속용 자리가 아니냐며 권양숙 여수를 배후로 음해하는 망발을 했다.